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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를 구우며...
게시물ID : soju_54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인독팍
추천 : 2
조회수 : 8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3/02 2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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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 더 하려고,
노가리를 굽습니다.

구우면서 스무살 즈음에 들었던 생각이 다시 듭니다.

'나는 왜 '나'인가....'

나는 흔히 보이는 나무 한 그루일 수 있었고,
길가에 나뒹굴어 채이는 돌맹이 하나 일 수 있을 것이고
쓰레기 봉투 들고 나서는 옆집 아저씨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왜 나일까. 왜 하필 나일까.
나라는 존재는 왜 인간 '고인독팍'으로 존재할까...

노가리를 구우면서 그 냄새를 느끼고,
주방 바닥에 딛은 두 발바닥의 차가움을 느끼는 나.

'나'라는 의식을 가진 '나'는 또 무얼까.

거울을 통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내 눈썹을 가진 나.

그어~억~~~!!!

한 잔 술을 더 먹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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