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본 1년 연수를 정리하는 글
게시물ID : soju_55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즈란
추천 : 2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24 21:28:46
자게에도 올렸지만

술게도 자주 와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일욜이에요! 


 
 /// 

 내가 소속된 팀에는 
팀장 
1. 한국인 한 명 - 일본인 한 명 
2. 혼자서 일하는 일본인 

이렇게 구성 되어있는데 
난 처음에 1에서 일했다 

한국인.. 
이 한국인은  내가 이야기를 하면  단답형으로 대답만 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일본인하고 같이 있을 때 하면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특히나 직책 높으신 분 ( 일본인 ) 하고 인사라고 하고 있으면
바쁘다던 이 한국인이 어느샌가 나타나 
내가 요즘 고생한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게,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이 사람 왜 이러는걸까..”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걸까..” 

일을 시키는 것도  단순한 일 / 반복적인 일 위주 
하기 복잡한 일 / 귀찮은 일을 시켰다 

신입은 모르겠지만 
경력직이라면 안다 

이게 지금 나에게 뭔 짓을 하는건가... 하는 


당시의 내 추측이지만 
이 한국인은 나를 종 부리듯 여겼다 

그 결과(?)가 
1에서 같이 일하는 일본인이 늘 나에게 짜증을 내고 
서류를 던진다거나 그랬으니까 

그렇게 더위가 지나가고 긴팔을 슬슬 입을 무렵, 
타 부서에서  내가 있는 팀으로 지원(?)을 오게 됐다 

그 지원자가 오기 바로 직전  
내가 있는 팀이 회식을 했는데, 한국인이 이런 말을 했다 

한국인 
- 지원자가 오면 이것저것 여러가지 막 시켜보자 

팀장 
- 그러다가 쓰러지면? 어쩔려고 

한국인
- それはしょうがない 
- 소레와쇼가나이 
- 그건 어쩔 수 없죠 


 ......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내가 오기 전에도 이 한국인은 이랬구나 
그래서 내가 여기서 이상한 일, 이상한 대우를 받았구나 

 단 둘이 있을 땐  들은척도 안했던 자가 
일본인이 있으면 신경 잘 써주는 척 했구나  
날 완전 이용했구나.. 
 기회주의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 일제 침략시절 때 이완용이 이런 느낌이였을까.. 
 매국노.. 

사람을 가지고 실험이나 하는...  
일본에 오더니, 731 부대로 들어갔구나 

긍지도 없는거냐... 


 /// 


 그 지원자 덕에(?)
 2에 있는 혼자서 일하는 일본인하고 같이 일하게 됐다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뭔가를 계속 정리하라고 시키는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 너무 바빠서 자게도 못 올 정도였으니 ㅠ )
 ( 또 너무 힘들다며 징징거리는 모습 비춰지는게 싫었고 ) 


 한국에서 
지금 내가 속해 있는 회사 제품을 설명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늘 혼자 있다보니 
은따 같고 왕따 같은 느낌은 계속 들지만 

내가  잘못한 것 없고 
누군가에게 해를 준 적은 더더욱 없다 

이 의식은 한국가면 나아지겠지.. 

이제  여기서의 출근은 4번 남았다 

길었다 1년 

너무 힘들었을 때 가장 큰 힘이 됐던 생각..
 “시간은, 천천히 확실히 내 편이 되어가고 있다”
출처 지금 캔 맥 하나 하고 있어요! 

자게에 올린 글 그대로 가져왔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