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67위)이 잔디코트 시즌에 출전한다.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리는 리코오픈에서 잔디코트 시즌을 출발하는 정현은 1회전에서 세계 75위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와 만난다.

정현이 에스코베도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클레이코트 시즌에서의 상승세를 잔디코트에서도 이어갈 기세다. 정현은 바르셀로나오픈 8강, BMW오픈 4강, 프랑스오픈 32강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클레이코트 시즌을 마쳤다.

정현이 리코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예선 1회전 탈락)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컨디션 난조 등으로 잔디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올해 20세 에스코베도는 미국 테니스의 떠오르는 신예로 톱100 중 프란체스 티아포(미국, 68위)에 이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10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40위) 등과 함께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에스코베도는 챌린저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지난 4월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존 이스너(미국, 22위) 등을 꺾으며 자신의 최고 투어 기록 4강에 올랐다. 4강 진출로 에스코베도는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 73위에 올랐다.

리코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올해가 두 번째로 첫 출전한 지난해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 1회전에 올랐다. 투어 이상급 잔디코트 대회 성적은 정현과 같은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과 에스코베도의 1회전 날짜와 시간은 미정이다.

한편, 6월 10일(현지시간)에 열린 이 대회 예선 1회전에서 권순우(건국대, 185위)가 이토 타츠마(일본, 173위)에게 6-7(4) 7-5 2-6으로 아쉽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