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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팬이 본 09년과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게시물ID : sports_41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chk
추천 : 0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3/29 10:20:00
시즌 막판 김광현, 박경완 부상에도 아시아 신기록 연승 기록 세우고 플옵에서 두산 잡고 코시에서 7차전 까지 끌고 간 SK의 저력 인정

시즌 초 / 중반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도 중반까지 3위 유지, 주전 돌아오고 8월 월간 최다승 신기록 세운 KIA의 저력도 인정

글로버 / 가도쿠라 와 로페즈 / 구톰슨을 스카우트 한 SK와 KIA의 스카우터 실력 인정

시즌 후반, 플옵 크레이지 모드 발동 된 박정권의 실력 인정

트레이드 후 특히 8월 이후 크레이지 모드 발동 된 김상현의 실력 인정

뛰어난 수비 시프트와 게임의 전체 작전 능력을 보여준 김성근 SK 감독 인정

줄 부상 속에서 6선발 체제, 필승 계투 조 로테이션, 대타 홈런 등을 보여준 조범현 KIA 감독 인정

엄청난 혹사 속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채병용 투수 인정

코시 내내 부진의 끝을 달리다 7차전 홈런 2개로 역전 우승을 안겨준 나지완 인정

에이스와 주전 포수의 부상에도 7차전까지 명승부를 보여준 SK 선수단 인정

패색이 짙은 7차전, 포기하지 않고 역전 우승을 이룬 KIA 선수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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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도 있었고..
우승에 방해 되는 요소도 많았다는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프로 에서 '운' 이라는게 얼마나 작용 할까요?
특히.. '정석' 이라는 말이 타 구기 종목에 비해 많은 야구에서요..

저도 야구를 잘 모르는 입장이라 글 쓰기가 조심 스러운데요..
짧지만.. 제가 배운 이론 중에서 내야 수비 하나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내야수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 다들 엉덩이를 낮추고 글러브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는데요..

공이 오게 되면.. 낮은 자세에서 글러브는 양 발의 꼭지점 혹은 왼발 앞에서 공을 잡고.. 공이 글러브에 들어오는 순간 오른손은 글러브를 덮는 자세를 취합니다..

왜 공을 발의 꼭지점, 즉 몸의 중심에서 잡을까요?

바로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그런데요.. 만약 불규칙이 일어날 경우 자신의 몸으로 공을 블로킹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프로 경기를 볼까요?

경기를 보다 보면.. 속칭 알까기를 하는 선수도 있고..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 공이 몸에 맞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똑같이 불규칙 바운드가 나도 공이 글러브 앞쪽에 떨어지는 선수가 있는 반면, 멀리 가는 선수도 있습니다..

불규칙 바운드가 나왔으니 어쩔 수 없다.. 운이 없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해설을 하시는 분들은 보통 이런 상황에서 몸이 높았다 라고 하거나, 글러브가 몸에 너무 가까이 붙었다와 같은 것을 지적 합니다..

정석이라 말하는 내야 수비 자세는 야수 앞 불규칙 바운드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한 것과 같이 수 없이 많은 경우를 포함하기 때문이죠..

야구 초보인 저도 아는 이론을 설마 프로 선수들이 모를까요?
아니죠.. 저보다 훨씬 잘 알고.. 연습도 훨씬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런데 왜 어떤 선수는 정석대로 잘 블로킹을 하거나 잡아내고..
어떤 선수는 왜 잘 잡아내지 못할까요?

잘 잡아낸 선수는 그 만큼 내야 펑고 시 자세를 꾸준히 숙달 해 온 선수고..
잘 잡아 내지 못한 선수는 그 만큼 수비 실력이 부족한거라 생각해요..

그건 '운'이 아니라.. 선수의 '실력'과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 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선수와 감독의 고생을 '운' 이라고 치하 하는건 좋아 보이지 않네요..

스포츠에 운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로또' 라고 표현 할 만큼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치는 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기아 선수 뿐 아니라.. 두산에서 롯데로 간 홍성흔 선수 캐리어 보면.. 타격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지금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죠..

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선게.. 운일 까요?

SK 박정권 선수.. 09년 후반기 부터 활약이 두드러지더니.. (.276 25홈런 76타점)
2010년 3할에 18홈런 76타점.. 2011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좋은 선수죠..

만약 2011년 기대치보다 못한 성적을 올린 다면..
2009년 2010년의 저 성적은 '운' 일까요?

바꿔 말하자면.. 김상현 선수가 09년 36홈런 0.315 127 타점을 하고.. 10년 21홈런 0.215 53타점을 했다고 해서 09년의 김상현 선수를 단순히 '로또', '운' 이라고 표현 하기엔.. 노력한 선수에게 미안하지 않을까요..
(트레이드 얘기 까지 한다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해.. 기아팬들은 부상을 당했지 않느냐.. 컨디션이 안 좋았다라고 말씀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건.. 프로가 자신의 몸을 관리 하지 못한 거죠..

단순히 2~3시즌 꾸준히 하니 운이 아니다라고 말씀 하실 수도 있지만.. 

2~3시즌의 꾸준함도 '처음' 이라 말할 수 있는 '시작' 이 있기에 가능 한거라 생각 하는데..

그럼 1시즌의 좋은 모습을 '운' 이라고 표현 하기 보단 '꾸준함의 시작' 혹은 '노력의 대가' 라고 보고 응원 해 주는게 야구를 좋아하는 팬 으로서.. 열심히 노력 하는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네요..



글솜씨가 부족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정리 하자면..

09년 기아와 SK 모두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준 최고의 팀이었다..

프로 세계에서 '운' 이라고 하는 부분은 매우 작으며..
우리가 흔히 '운'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프로라고 하는 높은 세계에서 보면..
(저 또한 단순히 레슨 받고.. 이론 책에서 보는 부분만을 유추 하는 거랍니다..ㅠ)
운이 아닌 실력인 것이 많다라는 것.. 프로라고 말한다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의 모습을 그 선수의 노력의 결과로 인정을 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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