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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지독히 결과우선주의 였는데
게시물ID : sports_63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디뭐하냐
추천 : 9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2 00:24:09
항상 일등하는 선수만 좋아했었고
왜 응원하냐고 물어보면
일등이니까 라고 대답했었습니다

일등을 놓치면 아 2등이구나- 잘했네 가 아니라
아 졌네...라고 생각했었죠

쇼트트랙에서 누군가 넘어져도
뭐 어때 어차피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일텐데-
라며 선수 개인은 생각도 안했고

당연히 올림픽이든 세계선수권이든 
잘하는 선수가 있는 종목만 봤었고 응원했었고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앞조에서 경기를 할때는
아 왜 쓸데없이 앞조까지 중계해-라며 짜증도 냈죠

그리고 위와같은 생각이 당연한거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요즘에는 말이죠
뭐 메달 못따면 어때 재미있고만, 
음 열심히 하네...란 생각이 먼저들어요

그냥... 이를 악물고 자신과의 싸움을 해나가는
선수들을 보고있으면 뭔가 울컥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경쟁선수가 넘어지면 기뻐했는데
지금은 안타까움이 먼저에요

올림픽은 금메달을 따는걸 보려고 하는게 아닌데...

생각해보면 올림픽레코드는 항상 깨져왔고
이는 인류의 작지만 힘찬 발전을 상징하죠

선수의 인내와 노력을 보고 
거기서 감동과 희열을 느껴야했는데

전 인류의 축제에서 너무 메달에 연연하며
승자에게 박수를, 패자에거 격려를 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치졸한 나를 반성합니다.

이젠 메달보다도 선수의 노력과 그 동안 흘린 땀이
그에 걸맞는 결과로 나오길 바라고 있어요

왜 올림픽은
참가에 의의를 두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고...

다들 부상없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고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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