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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나쁜 기억을 치료하는 스포츠 최면 전문가를 만나다
게시물ID : sports_98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마레바다
추천 : 0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6 18:37:48

몸의 나쁜 기억을 치료하는 스포츠 최면 전문가를 만나다

박준화 소장 “선수 특성에 맞춘 멘탈 트레이닝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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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부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무력감까지 떠안고 사는 '멘탈 문제아'였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얼굴로 기억이 아픈, 마음이 아픈 운동선수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인천 구월동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박준화 소장(44)에게는 어두운 기억이 있다.

"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이유 없이 우울감과 대인기피증이 시작됐어요.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좀 낫는가 싶었지만 완벽하게 좋아지진 않더라고요. 도망치고 싶어서 외국으로 훌쩍 유학을 떠났어요."

그렇게 한국에서 도망치듯 미국으로 갔지만 더한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선배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선배는 갑자기 달려든 자동차에 치었다. 박준화 소장과 함께 길을 걷고 있던 중이었다. 

"왜 하필 내가 아니라 그 선배였을까 하는 자책감이 심했죠. 주위에서도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고요. 더군다나 자식을 떠난 보낸 선배의 부모님이 심한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시는걸 지켜보자니 자책감이 더욱 심했어요.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결심했죠. 심리치료를 공부해서 저나 그 부모님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자고요. 목표는 하나였어요. 빠른 시간 안에 힘겨움을 털어내고 회복되는 방법을 찾아내서 그들을 돕는 것!이었죠"

그렇게 마음 굳게 먹고 심리학 석사과정에 들어갔지만 주로 배웠던 건 심리치료가 아니라 심리검사였다.

“심리치료를 배우려고 임상심리학을 전공했는데, 당시에는 임상심리가 치료보다는 심리검사를 주로 다루는 전공이었어요. 사람들의 기억을 치료하고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해서 입학했는데, 검사를 주로 배우니 잘못 들어 온 건가 싶기도 했죠. 그러다 최면을 접하게 됐어요.” 

현재 최면 전문가인 박 소장은 효과적인 최면 기법을 접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겼었다.

“프로이트도 정신분석을 연구하면서 최면에 의존을 많이 했다고 해요. ‘정신분석은 최면의 상속자다(Freud, 1917)’라고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당시의 최면유도 기법은 효과적인 편이 아니어서 그 방식으로 최면이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었어요. 기법이 신뢰할만하지도 못 했을 뿐더러 최면 유도가 되더라도 최면에 들어가기까지 길게는 2시간 가까이 걸려서 결국 프로이트는 최면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심리학자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연구를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벗어나고 싶은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소장 역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 보려고 어떤 것이 효과적일지 계속 찾다 보니 최면상담이 과거의 힘겨움을 빠르게 털어내고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심리 최면 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현대의 최면기법은 많이 발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분 내에 최면에 손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어서 최면센터를 열고 싶었는데, 최면에 대한 오해가 많기 때문에 처음엔 많이 주저 했어요. 안 그래도 대인기피증이 심했었는데, 이상한 거 한다고 눈총 받을까 두려움이 많았죠. 그런데, 아내의 지지 덕분에 용기를 내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최면 가운데서도 운동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최면을 전문으로 하게 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 번은 데드볼 후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게 됐다는 야구투수가 왔어요. 스카우트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는데 큰일이라면서 선수 어머니가 상담소로 데리고 왔죠. 최면을 해보니 데드볼에 대한 공포 기억 때문에 손의 감각을 잃은 경우더라고요. 원인을 찾고 기억 속의 공포감을 털어냈는데, 며칠 후에 그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상담 받고 나서 아들이 공을 잘 던져서 원하던 팀에 스카우트가 됐다며 고맙다고요. 당시엔 잘 몰랐는데 야구선수들은 멘탈이 특히 중요하더라고요. 저도 오랫동안 무력감으로 멘탈이 힘들었는데, 누군가의 멘탈 회복을 빠르게 도왔다 생각하니 보람과 뿌듯함이 정말 크더라고요. 그 후로 스포츠 선수들을 전문으로 상담을 하게 되었죠.” 

운동선수들은 신체 감각이 좋아 몰입을 잘하기 때문에 최면을 통해 효과를 많이 본다고 한다.

“운동선수들의 경우, 시합의 성패에 대한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지게 되면 또다시 실수할까 긴장 하는 등 스트레스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힘든 기억이나 부정적인 생각들은 선수들의 근육에 곧바로 영향을 주어 몸을 긴장시키고, 결과적으로 경기력을 방해한다고 해요. 실제로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그런데 선수들이 최면 중에 힘든 생각과 기억들을 털어내고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보면, 보이지는 않지만 멘탈의 회복력과 향상능력이 참 크다는 것을 실감하곤 해요.” 

메달을 많이 따낸 미국, 러시아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올림픽 선수들에게 오래 전부터 스포츠 최면 훈련을 실시해 왔다. 스포츠 최면을 통해 운동 선수들의 뇌를 최적화 시켜줌으로써 시합의 압박감과 실패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오히려 압박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준화 소장은 “앞으로 스포츠 최면 전문인력이 더 많아져 종목별로 세분화 되고, 선수들 특성에 맞춘 멘탈 트레이닝이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피땀 흘려 일군 실력을 세계 무대에 나가 십분 발휘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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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이렇게도 이용하는군요. 흠~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566024&code=611718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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