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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었다..
게시물ID : star_25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좀닫아라
추천 : 12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7 23:32:58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긴걸 느끼고 주변에 내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린다음 119를 불러 구급차에 누워 병원으로 가는 동안, 그리고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는 동안 그 짧고도 긴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시간 감각도 없고 주변 상황을 파악할 의식도 남아있지 않으며 내 몸이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 느낄 체력도 없고 그걸 말하는 것도 벅찰만큼 힘들다. 그 와중에 딱 한가지 생각만 든다. 살고싶다. 살아야 하는데... 살아야 하는데.... 아파도 좋으니까 아는 사람 알아보고 몇 마디 말 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있어야 하는데... 그만큼만이라도 살아있고 싶은데... 살아야하는데... 조금만... 몇분만이라도 평소처럼 살고싶다.. 그러고싶다... 이것만 바라게 된다. 갑작스레 죽는게 싫다는 생각도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한 미련도 채 들지 않는다. 그냥 조금만 더 살아있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말할 기운도 의식도 없는 상태에서도 저 바람은 유일하게 맴돈다. 그가 그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가버렸다는게 나는 더 비통하고 슬프다. 다시 회복할 수 없다면 최소한 딱 몇분만이라도 온전하게 살아있 고 싶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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