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른 일보다 특히 병역비리에 흥분하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갔는데 왜 너는 안 갔냐? 이러한 억울함?
정말 고작 그런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열받아 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사회로 만인이 평등한 나라입니다.
여기서 평등은 공산주의의 경제적 평등이 아닌 각자 자신의 노력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갈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이죠.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이게 개소리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계급사회입니다.
기회의 평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 위한 근거가 될 뿐이죠.
그런 상황에서 군대는 "모든 건강한 성인 남자"가 갔다와야 하는 곳입니다.
군입대는 고위관직자의 자식도, 재벌2세도, 연예인도 가야 하는 사회의 의무로서, 그로 인해 이 사회에서 그나마 공평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뭐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되었고, 군대에 들어가서는 전혀 평등이나 공평따윈 찾아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병역비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특히 MC몽이 욕을 많이 먹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었다는 반증이 되겠죠.
사람들에게 암울한 현실을 잊게 해주던 존재가 그 암울함을 보여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