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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여성들에게 바치는 노래 - 사탄의 신부
게시물ID : star_291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포도a
추천 : 16
조회수 : 28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14 22:29:32
 
https://youtu.be/iZZfs6BcE20
 
 
사탄의 신부 Satan’s Bride
어둠보다 더 검은 눈을 가진 소녀여
이제 작은 손을 내밀어 너의 운명을 잡아라
단 한 번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전부 너의 것이 되리라 이 모든 세상이

너의 흘린 눈물은 보석이 되고
남 몰래 숨긴 한숨은 노래가 되며
지나간 아픈 시간은 꿈이 되리라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
wake up, my queen 한 겨울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자신의 주인이여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를 타고
폭풍 이는 벌판 위에 영원히 피어나라

wake up, my queen 첫 눈물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운명의 주인이여
너 홀로 의지의 배를 타고 내게로 오라
이 영겁의 고독에서 몸부림치는
날 구해다오

dear my queen, out from the screen
dream on forever
dear my queen, twisted heroine
shine on forever, and ever and ever


너 자신조차도 미처 알지 못하던
네 깊은 곳에 숨겨진 너를 찾아내야 해

너의 바램은 나의 소원이 되고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리
소녀여 이제 일어나 나에게 오라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wake up, my queen 한 겨울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자신의 주인이여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를 타고
폭풍 이는 벌판 위에 영원히 피어나라

wake up, my queen 첫 눈물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운명의 주인이여
너 홀로 의지의 배를 타고 내게로 오라
이 영겁의 고독에서 몸부림치는
날 구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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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해설 중 일부 발췌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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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탄인 뱀이 에덴에서 여성인 이브를 유혹한 것은 이브가 도덕적으로 취약해서가 아니라 띨띨한 남성인 "아담과 얘기해봐야 눈앞이 캄캄해서" 였다고 믿는다. 이브의 덕으로 우리 인류는 책임없는 안전, 진보없는 행복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제 유혹자는 다시 한번 노래 부른다. '현모양처같은 X까는 소리 하지말고 너 자신의 삶을 살아라' 해서, 이 여왕은 '눈물의 여왕'이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에 올라야 한다. '다크 신데렐라' 라고나 할까.
나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손에 넣지 않고서는 남녀평등이란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니까 전업주부란 위대한 직업임을 알면서도, 그 자체의 경제력과 생산성을 인정하면서도 여중생이 만면에 웃음을 띄며 장래희망에 현모양처라고 적을 때, 확 다 불싸질러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한다. 오늘도 미스 김에게 커피를 부탁하는 조대리의 얼굴에 커피잔을 던져버리고 싶어하는 많은 미스 김들에게 이 노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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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장동민씨의 여성혐오발언으로 연게가 시끄러운데 이 문제가 여성 남성의 구도가 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신해철씨가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어떤 A라는 그룹의 주장이 힘을 얻으려면 그 그룹에 속한 사람의 주장보다 A그룹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의 지지가 도움이 된다구요. 여성인권에 관하여 여성이 주장하는 것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남성분들이 입을 열어주시면 그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역차별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으니 남성인권에 대한 것은 여성분들도 앞장서서 불합리한 것을 같이 개선해보자고 주장한다면 그 역시 힘을 얻을 수 있겠죠.
 여성과 남성이기 이전에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 부인, 여자친구, 딸이며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 남편, 남자친구, 아들입니다. 뭐 그런 당연한 말을 게시물까지 파서 구구절절하느냐 하실까봐 걱정은 됩니다만 분위기가 너무 격앙되어 있는 것 같아서 신해철씨의 이름을 빌어 이 글을 씁니다.
 노래는 장동민씨의 발언에 상처받으신 여성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저도 이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많이 받아서요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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