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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노출에 대한 이중잣대가 문제가 아니네요.
게시물ID : star_306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rakumo
추천 : 2
조회수 : 81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7/18 12:54:05
베오베 글을 보니 노출 이전에 성별 자체에 심각한 이중잣대를 가진 분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더군요.
웬만한 윗세대 성차별론자와 비교해도 더욱 본질적인 부분에서 성차별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이런 성차별적인 이중잣대가 정착될까 두려워 지적을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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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분. '여성의 성은 남성에 비해 싸게 보인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똑같지 않다. 보호해줘야 한다'.
평등의 기본 전제 자체를 부정하고 계십니다. 여성과 남성이, 여성성과 남성성이 동등하지 않다면 도대체 어떻게 평등이 성립하죠?
동등하게 대우해달라. 그런데 보호는 받겠다. 이거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꼴페미'라고 지적해온 이기주의 아닌가요?
아니면 이 분은 평등 자체를 부정하고 '남자와 여자는 다르고 동등할 수 없다'고 주장할 생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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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분. '여성 노출은 단순한 수위 문제가 아니다'. '은'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남성 노출은 단순 수위 문제가 맞나봅니다.
노출 자체가 대상의 성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이니만큼 대상화, 도구화, 상업화는 남녀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부분들인데
도대체 어떤 원리로 그게 여성 노출 사진만을 불편하게 하는건지 심히 궁금합니다. 그에 따라 남녀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것도 터무니없구요.
똑같은 대상화와 상업화도 여성에게 적용되면 거부감을 주는 폭력이고, 남성에게 적용되면 평범한 자본주의의 일면인가요?
여성은 태생적으로 반상업적인 마인드를 타고나서 상업화에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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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남자와 여자는 똑같지 않답니다.
Women's suffrage 이래로 100년간 수많은 운동가들이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 않다'를 외쳐왔는데 그걸 한방에 부정해버리네요.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평등'을 주장합니다. 이 분이 생각하는 남녀평등이란 대체 뭘까요?
위에 있던 사람처럼 '모든 권리를 갖되 보호까지 받는' 상황을 원하는 걸까요?


무서운 점은 이렇게 이중잣대를 지니고 성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당당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지 못했다 한들 적어도 젊은 세대에서 적접적인 성차별 발언은 부끄러운 행위로 간주됩니다.
그런데 성차별의 방향성만 뒤집어서 이토록 당당히 주장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것도 오유에 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입니다.

차별을 차별로, 이중잣대를 이중잣대로 받아치겠다는 발상은 남혐으로 여혐을 없애겠다는 여시, 메갤과 다르지 않습니다.
착한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착한 이중잣대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차별론자들을 미러링하기보다는 나부터가 이중잣대와 차별적 관점을 버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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