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5살 어린애가 섹시하대 -> 아이유는 소아성애자? 이런식으로 나가는데 이건 좀 너무 나간 얘기인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섹시' 라는 단어에 대해 보여준 관대한 태도와 해석이 단어의 뜻을 사전적 의미보다는 많이 약화시켰기 떄문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공중파 TV에서도 장기자랑하듯이 아무렇지 않게 섹시댄스를 하라거나 섹시한 눈빛, 표정을 해보라고 시킵니다.

이때 사람들이 의미하는 게 '나를 성적으로 흥분시킬 춤, 표정을 해봐라.'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죠.

그리고 예전에 스타킹에서 본 것 중 초등학교도 못 들어간 여서일곱살쯤 되어보이는 애가 섹시댄스를 잘한다고 나왔더군요.

MC나 패널들이 그때 섹시댄스를 잘한다고 칭찬했는데 이걸 '네 춤이 나를 성적으로 흥분시킬 만하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겁니다.

(솔직히 전 이때 지금 연게같은 분위기로 친구들한테 이새끼들 다 미친거 아니냐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했는데 위와 같은 얘기들을 듣고 좀 생각을 달리 했습니다.)

초딩도 장기자랑으로 섹시댄스를 추고 그걸 잘한다고 칭찬하는 문화가 이미 널리 퍼져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유가 실제 있지도 않은 소설 속 주인공, 심지어 인물 자체가 아니라 인물이 갖고 있는 순수함과 더러움(순수하지 못함)이라는 양면성을 섹시하다고 한 것에 대해 너무 과한 반응들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 줄 요약

'섹시하다'를 그렇게 엄밀한 의미로 쓰지 않더니 왜 갑자기 아이유한테만 이렇게 엄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