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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사과문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이유.
게시물ID : star_3289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이도있어?
추천 : 6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6 22: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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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어서 연게는 처음입니다;ㅎ
아이유씨 이번 일과 관련해선 전 비판적인 입장인데요, 사과문도 올라왔으니 그냥 저냥 있으려다 실드치는 분들의 논리 중 제 생각과 맞지 않는 점이 있어 글 올립니다.


이번 제제 논란은 크게 3가지 부분이 문제되고 있는데요,

1. 제제의 성질이 '섹시'하다는 인터뷰'
-제제 자체에 대한 표현일 경우엔 5살의 아동이란 점에서 문제가 되구요.
-'성질'로 국한지을 경우에도 그 성질이 가정학대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문제가 되는 인터뷰 였습니다.
 다른분의 리플에서 본 걸 차용하자면, '가정폭력 당하는 아내의 반항적이면서도 끝내 도망가지 못하는 순종적인 성질이 섹시해'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실수로 '섹시'하다라는 말을 사용한거다, 라는 부분에 대해선 본인이 아니니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2. 이중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사
-가사를 왜 그렇게 해석하느냐, 그렇게 해석하는 니들이 '음란'한 거다. 라는 실드가 보이는데요, 소아 성애의 경우 해석의 여지를 주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성적인 어필에는 두 종류가 있죠. 드러내 놓고 섹시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섹시인 듯 아닌 듯 보이거나.
옷을 다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관능적인 섹시함이라거나, 청순하지만 은근히 섹시함 같은 것은 성적인 해석을 할 여지를 주는 다른 종류의 '섹시함'입니다. 
성적인 의도를 가지지 않고 가사를 썼다면, 이중적으로 해석되지 않아야 되는 게 맞습니다.

말장난도 그렇죠. '곧휴가철' 같은 것도 '곧 휴가철'이라는 아무 이상없는 문맥과, '곧휴가 철'이라는 성적 장난질이 들어간 문장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이를 이번 논란에 적용하면 '곧 휴가철'이라고 우리는 들었는데 '곧휴가 철'이라고 들은 너네가 음란마귀 낀거다.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굳이 '곧휴가 철'이라고 우기는 이유가 뭐냐?고 하는 거나 다름이 없죠.

게다가 가사 내에서 성적인 은유로 느껴지는 게 세네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라면 우연이지만, 이정도면 의도한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덤으로, 왜 아동에게 '섹시'하다고 하면 안되냐? 아동이 무슨 성역이냐?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예비 아동성애자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굳이 말섞지 않겠습니다.
(가상의 아동이란 점을 지적하시는 분에겐, 가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충분한 안전장치(아동성애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가 필요하며 아이유의 가사는 그런 부분 없이 무분별하게 통용되는 대중가요라는 점에서 다른 것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제제 이미지 묘사.
-솔직히 이거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킹인것처럼 보이기 위해 망사를 사용한거다, 같은 식은...그냥 우기는 거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이유가 몰랐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직장 다니면서 디자인 외주 맡겨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엔 대략적인 시안을 가지고 저랑 디자이너랑 계속해서 수정작업을 합니다.(여기서 수정작업은 글자 크기, 굵기, 위치, 기울기, 사진, 어울리는 이미지 등 정말 아주 사소한 것까지 모두 봅니다.)->제 윗 상사에게 컨펌받고 다시 한번 더 수정합니다.->저와 제 상사 둘다 만족했을 경우 결과물 출력해 그 윗 상사에게 결재를 받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매 분기별로 수십개 제작하는 전단지 중 꼴랑 한장 만드는데도 이렇습니다.
아이유씨가 모르고 지나쳤을 확률은 매우 적다고 생각됩니다.





4. 이 세가지 중 하나만 나타났다면 우연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세가지가 다 이렇게 나타났다면 성적인 것을 의도한 겁니다.




문제>> 그런데 사과문에선 이 세가지에 대해 다루지 않았습니다.

 제제의 성질이 '섹시'하다는 인터뷰에 대해서만 다루고 나머지 두개는 무시해버렸죠. 그런데 나머지 두가지가 논란에 더 큰 요소를 차지했고, 섹시하다는 인터뷰는 불을 붙인 정도거든요. 가사까지는 그렇다쳐도 적어도 제제 핀업걸 묘사에 대해서만큼은 해명했어야 합니다. 
이점을 보았을 때 사과문이 논란을 잠재우기엔 일단 부족했고,

인터뷰에선 밍기뉴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제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제 3의 인물이라고 말하니 말바꾸기, 변명문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런 점에서 사과문에 대한 비판의 반응은 당연한 겁니다.
이유없이 깐다고 비판하는 분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서 '까려고 조목조목 여백을 두고 보니 그렇다'고 하던데,
비판할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비판하는 입장에서도 조금 걱정스러운게,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일로 아이유가 지향하는 예술관이나 문제를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알게 됐고, 그게 개인적으로 불쾌하기 때문에 아이유가 싫어질 수 있다고는 봅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아이유 자체가 완전 나쁜X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뭔가 비판하는 측에서도 부실한 사과문을 통해 상승기세(?)를 탔고, 그래서 더 거칠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사람하나 잡자는 것도 아니고, 아이유가 무슨 고영욱처럼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잖아요.

지나친 일부 까분들은 좀 적당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일부 빠분들도 그냥 당신들의 행동이 아이유를 욕하는 빌미를 준다는 점만 알아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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