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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씨 ㅇㅂ관련 많이 긴 글입니다
게시물ID : star_406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룡룡이오메가
추천 : 15
조회수 : 1484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7/05/16 00:50:48
어느 순간부터 입에 올리는거조차 터부시되었던 인터넷과 하위문화가 낳은 죄악의 상징인 ㅇㅂ.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는 (멤버를) 민주화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이후로, 정말이지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모양새입니다. 

사실 그때 올라왔던 그녀의 해명글이나 기사를 봤을때는, 저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금도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않고 신조어는 계속 만들어지는데, 그 어원 및 발생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용하는 경우. 얼마나 많은가요? 저만해도 여러 커뮤니티 눈팅하면서 듣도보도 못 한 단어들 많이 접하는데,사실 유행에 휩쓸려서 생각없이 관성적으로 그렇게 주워들은단어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나요? 당장 주변의 초중고등학생부터 미디어 노출도가 높은 연령대의 분들은 본인이 사용하던 신조어의 어원이, 생각지도 못 한 곳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을 겁니다. 껄끄러워 직접예시는 들지 않겠지만, 그녀의 경우 충분히 그러한 '실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직도 전효성=ㅇㅂ하는애, ㅇㅂ여신같은 등식을 세워놓고 계신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체로
1.민주화라는 단어가 'ㅇㅂ를 통해' 좋지않은 의미로 변질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고, 일베와 접촉하며 해당단어를 알았을 것이다
2.여튼 써서는 안되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니 평상시 인성도 의심이 가며,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을테니 이쁘게 보이지 않는다
정도의 의견들이 많이 보입니다. 즉,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ㅇㅂ문화에 접근했거나, 그게 아니라도 어차피 ㅇㅂㅊ들과 인성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식의 시선이 여전히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야 위에서 밝혔듯이, 어디까지나 한 때 저지를 수 있는 실수라고 봅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었죠. 앞으로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녀는 연예인입니다. 사실 연예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은 언행을 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바, 그녀가 받아야할 또한 받고있는 비난도 어느정도는 사실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1.연예인은 별도의 생산성을 가진 주체가 아닙니다. 저나 여러분처럼 회사의 오더를 처리해 급여를 받거나, 상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게 아닌, 흡사 운동선수처럼 단순한 공놀이처럼 보일 수 있는 게임과 그 속성이 비슷한 노래.연기.춤.이미지.외모 등을 불특정다수=대중에게 '공개'하여 생기는 수익으로 밥벌이를 하는 친구들입니다.
2.또한, 그런 과정에서 대다수의 대중에게 그 행실이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으며,  그에 따른 영향력도 동일하게 커집니다. 벤 파커 아저씨 사전에 "큰 힘에는 큰 책임도 따른다."라고 하셨으니, 연예인들의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도덕적 잣대도 어쩌면 그들이 안고가야 할 부분인거라 생각합니다.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당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사죄하였고, 시간도 꽤 많이 지났습니다. 그때의 뉘우침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를 보았을때, 그녀가 정말 반성했다는것이 느껴진다거나 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거나, 대중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라고 한다면
이제는 좀 더 다른시각 열린시선으로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전 놀랐습니다. 한국어역사자격증 취득했더군요.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거 까지는 쉽지만, 그것을 계기로 자신을 연단하는 단계까지 나서는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걸 홍보수단으로 삼지도 않았죠. 말마따나 이정도면 진정성이 절절히 느껴지고도 남지 않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결론입니다.
대중이 연예인에게 무거운 짊을 지우는건 당연합니다. 그들에게 힘을 싣는것도 우리니까요. 마찬가지 그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미쳐날뛸때 조롱과 비난과 무관심으로 제어하거나 넘어서
 심판하는것도 대중의 몫입니다.
그렇지만, 그들도 사람입니다. 우리도 한 번 바꿔 생각해보죠. 어디서 주워들은 신조어가 재미있어서 나쁜지도 어떤지도 모른채 실수로 내뱉은적은 없는지, 그러고선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며 좀더 나은 깨시민으로 거듭나고자 한 적은 없는지를요.
그리고, 내 손에 쥐여진 돌맹이로, 나와 같을 수 있다 생각치않고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후려친적은 없었는지요.
엉클벤의 명언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우리 대중에게도 해당됩니다. 
다시 한 번만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손 안의 돌맹이를 어찌하실지 결정해주시죠.

마지막은 전효성씨 사진으로 마무리임니다.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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