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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GV 김제동 "첫 노제 사회 때 괴로워,부끄럽고 참혹했다
게시물ID : star_408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5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4 04:33:19

방송인 김제동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인 5월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제작 영화사 풀) GV 시사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방송인 김제동, 이창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제동은 "제가 왜 여기 앉아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사에서 요청이 왔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아저씨라 불렀다. 아저씨라 하겠다. 노무현 아저씨 노제 때도 왜 저를 부르셨는진 누구에게도 여쭤보지 못했다"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웃을 때도 문득 문득 '웃어도 되나' '지금쯤 웃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여러가지 마음들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리워하면 내가 좀 이상한가 싶다가도, 뿌듯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왔다갔다 하실거다"라며 "그럴 때 옆사람들 보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얘기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살면서 이처럼 얘기할 거리, 또 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걸 남겨준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얘기했다.

김제동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생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건 두 번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제가 누군지 모르실거다. 처음 청와대에 들어가셨었을 때 제가 행사를 했었는데 권양숙 여사께서 '그럼 오늘 재밌겠네' 하셨단다. 제가 원래 권력 앞에 한없이 비굴했다. 대통령님이 들어오시는데 제 쪽으로 오리라곤 전혀 몰랐다. 근데 대통령님이 제 쪽으로 오시더라. 내 뒤에 누가 있나 뒤를 보기까지 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오셔서 악수를 권하시는데 제가 알아서 척추가 빠지더라. 내 척추가 내 것이 아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며 "프로그램을 잘 보고 계셨다고 하는데 제가 하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 후 5월 5일날 뵀지만 아직도 제가 누군지 모르실거다"라고 넉살을 떨었다.

그러다 노제 때 MC를 맡아달란 부탁이 들어왔고, 그가 사회를 본다고 발표되니 좌우 양쪽 모두에서 욕을 먹었다고. 김제동은 "이쪽에선 명계남, 문성근 같은 훌륭한 분들 놔두고 왜 김제동을 쓰냐 하시고, 저쪽은 저놈 드디어 빨갱이 본색 드러내는구나 했다. 그때 너무 괴로웠다. 그래서 등산을 하며 지인들에 전화했다. 중턱 쯤 넘어가다가 든 생각이 그 분은 돌아가셨는데 나는 내 생각만 하고 있더라. 그 생각이 든 순간 정리가 됐다. 부끄럽고 참혹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안희정 지사는 "내가 그 순간 돌아가셨는데 내가 뭔 고민을 하지란 생각을 하는 김제동 씨 모습이 멋지다. 정말 대단하다. 저 분은 연예인 같지 않다. 정치 하는 게 맞구나 생각한 적도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김제동은 "저도 도지사님 보며 저 분은 정치보다 연예인을 하셨어야 했다. 조국, 안희정 정도는 연예인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화답했다.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출처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523221404385?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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