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좀 그래. 시간이 덜 흘러서 그런 건지 계절을 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마 그건 아닐 거야 며칠 간 포항에 일하러 내려갔었는데 너가 지나치지 않을까 길을 걸을 때마다 사람 얼굴을 많이 본 거 같아. 혹시나 본다면 그냥 지나쳐도 좋을 테고.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겠다 싶었지. 근데 역시 그런 일은 없었네
늦덕인데도 왜 이렇게 애틋할까. 너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여덟 명이라는 걸 상기시켜주었기도 하고, 너가 돌아온다고 간절하게 바랐기 때문이 아닐까 해. 비록 내가 한 건 없지만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응원해주고픈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정성스러워보였으니까.
노래 듣는 게 어렵더라. 그래도 나아지겠지. 슬픔은 언제가 희석될 거고 나는 그 시기가 오기까지 조금 더 걸릴 뿐이고. 나는 그냥 좀 더 이렇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할래. 나도 내키는 대로 생각하고 너를 생각하며 응원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