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뮤비 나오고 바로 한번 해서 나름 베스트까지 갔습니다만
제 예상과 달리 이번 컨셉은 탱고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보는 소나무 뮤비 해석 재도전 ㅋ
뮤비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뮤비를 보셔야 이후 이야기를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뮤비 잘 보셨나요?
해석에 앞서 우선 탱고란 어떤 것인가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멋진 영상들이고 길지 않으니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이 영상들 뿐만 아니라 여러 검색을 통해 탱고의 특징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습니다.
"탱고는 남성은 여성을 이끄는 동시에 배려해야 하고, 여성은 이끌려가지만 자기가 흐름을 조정할 수 있다"
- 탱고가 왈츠 등 다른 춤과 다른점은 무엇인가.
탱고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남녀간의 스텝이 정해진게 아니라 순간적인 남자의 리드 신호를 여자가 받아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추는 춤이라는 점이다.
이제 해석을 시작해 볼까요?
소나무의 신곡 I(아이)에 대한 공식 기사는 이렇습니다.
-> 나를 뜻하는 'I'와 내 안에 울고 있는 '아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긴 가사
여기에 탱고를 끼얹은 이유는 뭘까요?
제가 주목한 첫번째 키워드는 '파트너'입니다.
위의 영상들에서 알 수 있듯이 탱고는 남녀가 함께 추는 춤입니다.
파트너 없이 홀로 춤을 추면서 탱고를 추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뭔가 이유가 있기 마련이겠죠.
자연스레 그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가사와 뮤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신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탱고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신호인데요.
소나무의 뮤비 I의 옆에는 사실 몇 글자가 더 있습니다.
I(knew it) 이라고 쓰여 있지요.
이것은 남자의 마음이 떠나가고 있음을,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는 징조와 신호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자가 보내는 이별의 시그널을 알면서도 모른척, 아닌척 외면하는 심정은 어떠한 것이었을까요.
세번째 키워드는 '이끔'입니다.
탱고에서 남자는 여자를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힘으로 잡아 끌거나 말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죠.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여자가 있을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나무의 I와 연관시켜 본다면 남자 파트너가 없이 홀로 탱고를 추게 되면서
나아갈 방향도, 머무를 공간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버즈의 겁쟁이 가사에 나오는 '길을 잃은 아이'를 떠올리신다면 정확합니다.
(쓰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일단 올려놓습니다. ㅠㅠ 나중에 다시 덧붙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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