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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음주의/스포주의] 0112-13 핑스콘 후기
게시물ID : star_434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디정
추천 : 10
조회수 : 46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1/14 0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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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드디어 에이핑크 콘서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T▽T
사실 계속 가고 싶었는데 예매할 때마다 표가 없어서....!!
취소표 기다리고 자고 기다리다 자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바람에....!!!
이제서야 가게 되었네요.
 
아. 예매한 표를 우편으로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개무량했습니다.
핑순이들 콘서트를 가니 뭐랄까나..
다른 걸그룹 분들 콘서트도 좋은 추억이었고 충분히 즐겼지만,
그렇게 즐겼는데도 콘서트장에서 나오고 집에 가는 길이면,
정작 제가 좋아하는 걸그룹 콘서트는 즐기지 못했다라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근데 참 운 좋게도 핑순이들 콘서트에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금요일부터 굿즈 사서 달리려고 했는데,
아니 갑자기 작년 종무식하기 한 몇 시간 앞두고 근무기간이 연장되는 시츄에이션 덕에
금요일은 그냥 어떻게든 늦지 않게 들어가는 걸로 잡았네요.
그래요. 핑순이들 보려면 열심히 벌어야죠. 암요...(또르르)
 
첫 날은 스탠딩석 앞번호를 받았는데도 -퇴근- 때문에 7시 조금 안되서 들어갔네요.
벌써 팬 분들이 많이 와 계시더라구요.
저 사실 다른 걸그룹들 공연할 때 맨날 시간 맞춰 들어간다고 부랴부랴 뛰다보니 팬 분들 기다리고 있는 거 매번 봐서
오늘 날씨도 추운데 팬 분들 기다린다고 호호 불면서 기다리면 어떡하냐!!! 하면서 진짜 출구 올라오면서부터 뛰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더군요.
 
늘 그렇듯이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공연 시작되는데!!!
2층이랑 스탠딩석 판다봉들 불 쫘아악 켜지는데 너무 예쁜 거 있죠?!!
사진으로 담아놨어야 되는데 스탭들이 주변에서 계속 돌아다녀서 퇴장당하고 그럴까봐 겁나서 못 찍었네요 ㅠㅠ
 
그리고 이제 드디어 천막이 내려가고 공연이 시작되는데...
와!!!
핑순이들이 천장에서 그네 타고 내려오는데...
와!!!!
 
천사들이 내려오는 것 같아서
처음부터 감동받았는지 소리도 못 지르겠더라구요.
이건 뭐 시작부터 폭죽 파파팡 터지고 막.. 어..?!
정신 차려보니 자기소개하고 있더라구요.
 
개인무대는 일단 시작이 초봄 무대였는데,
제 옆에 여자 분이랑 남자들은 쟤네 지금 뭐하지라는 표정으로 벙쪄 계셨는데
저 혼자 열심히 에요에요 이러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멘트 날릴 때 초봄이 량현량하 노래라고 소개해줬는데 주변에서 량현량하가 누구냐고 ㅋㅋㅋㅋㅋ
와, 량현량하 모르는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네요.
아니 근데 보미 트윈테일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은지는 아는 노래였으면 호응해줬을텐데데데데데
모르는 노래라 감동의 감상을 했고,
 
하영이 존예!!!!
시작부터 오늘 존예 예약했는데,
이거 이래도 되나요?
게다가 앞에서 하영이가 너무 잘하는 바람에
뒤에 남주 무대가 좀 묻히는 느낌이라서 나중에 살짝 안습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끝까지 할 거 다하고 수고해준 남주에게 박수박수!
 
손나 무대는 솔직히 뭐할지 예상했는데,
그렇게 예쁠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핑순이들이 걱정하더라구요.
우리들 노래보다 반응이 더 좋은 거 같다고..ㅋㅋㅋ
 
그 이후에 발라드 무대가 계속 이어졌는데,
맨날 댄스곡만 듣다가 발라드곡을 들으니 정말 남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핑순이들 노래 감상하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슬로건 피켓 들고 있더라구요.
저도 묻어가는 느낌으로 슬쩌억...
 
4월 19일은 핑순이들에게나 판다들에게나 남다른 곡 같네요.
은지 울컥할 때 저도 같이 울컥했더랬죠.
4월 19일이 핑순이들 데뷔일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역사적인 의미도 있는 날이라 그런지 가사가 정말 와닿는 느낌이었네요.
 
4월 19일 듣는데 울컥하면서 드는 생각이
왠지 핑순이들의 마지막을 보는 느으끼임이라서 그럼 아니아니되오라고 속으로 외쳤더랬죠.
갑자기 급 수련회 캠프파이어 분위기였네요.
하지만 역시 핑순이들 노래는 즐기고 뛰어야 된다!!라는 걸 보여주듯이 마지막까지 무대를 불살랐네요^^
 
첫날은 진짜 핑순이들 2층 올라간다고 코너 쪽으로 오면 거기로 우르르 몰려가고
중앙에 스테이지로 가면 또 핑순이들 본다고 우르르 몰려가고
오히려 그렇게 움직여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지가 않았네요.
 
그리고 핑순이들 왤케 자꾸 없어지나요?
그리고 왜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핑순이들이 알려줘야지 그제서야 알았던걸까요?
참 기묘한 첫날이었네요.
 
남주가 올나이트 공연 얘기하던데,
이 몸은 올나이트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네요. 후훗.
언젠가 올나이트 콘서트 할 날이 오겠죠?
주변 멤버분들 이야기로는 늘 기획만 하고 실행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ㅋㅋ
 
끝나고 가는데 역 근처에서 비공굿즈를 팔더라구요.
캘린더 팔길래 현금이 없어서 내일 현금 왕창 가져와서 사야지 했는데,
다음 날 없었던.......(또르르)
비공굿즈는 사는 게 아니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들어 앞으로 굿즈는 MD에서....!
 
 
 
둘째날은..
좀 일찍 가서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이제 와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캘린더부터 열심히 찾아다녔더랬죠.
사실 역 근처에서 파는 사진이나 슬로건, 포스터는 품질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경험 有)
쳐다보지도 않았고 캘린더 없는 거 보고 그냥 막바로 공연장 근처로 왔습니다.
벌써부터 줄 서 있더군요. 줄 서서 피켓 받았네요. (우리 영원할 각?)
 
그리고 얼른 굿즈를 사야지하고 달려갔는데,
왠만한건 다 나가있더군요....ㅠㅠㅠ
부랴부랴 포스터 하나 지르고 나오니 옆에서 레이싱스타M 행사하고 있길래 참여해서
무려 포스터랑 담요랑 핫팩을 받았네요. 이런 푸짐한 굿즈·상품은 난생 처음이군요.
 
그리고 또 줄이 있길래 또 가서 받았는데,
조그만 엽서 같은 거였네요.
혹시 은지꺼 있나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남주 꺼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받고나서 생각해보니 남주 팬카페에서 나온 걸 수도 있겠는데 당황했겠다란 생각이 들면서
질문에 대한 급후회가 몰려왔습니다.
 
아니 그나저나 오늘 누가 영상 2도라고 포근하다고, 날씨 풀린다고 했습니꽈아?
그거 믿고 그냥 편하게 나갔다가 입장줄에서 덜덜덜덜 떨면서 들어갔지 말입니다아?
 
오늘은 그 지루함을 떨쳐내려고
1시간짜리 팟캐스트 음원을 다운받아서 팟캐 듣고 있었습니다.
공연시작 5분전이 되니 조명이 조금씩 암전되더군요.
어김 없이 판다봉 물결...!
 
판다봉을 못 산 전 열심히 피켓 흔들었습니다.
공연 시작시간이 조금씩 다가오니
전날 봤던거 또 보는 느낌일텐데 어떡하나 했는데
오프닝 보고 또
와!!!!!!!
전 또 소리를 못 질렀습니다.
 
왜 핑순이들이 천사처럼 내려오는 그 장면은
봐도봐도 쩌는걸까요?
 
어젠 안 그랬는데 오늘은 공연하는 내내 그 천막이 내려가면서 핑순이들이 그네에서 내려오는 장면이 계속 오버랩 되었네요.
사실 이거 쓰고 있는 동안에도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여고생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지 함성 소리가 오히려 어제보다 쩔었네요.
전 다 2층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은 2층이 어제보다 소극적이었단 이야기가...ㅎ
핑순이들 말마따나 전 어제 봤지만 오늘 처음 보는 것처럼 반응한 건 함정입니다..
 
초봄 콤비가 학교를 안 갔어 노래 듣고 오라고 했는데,
오늘도 저 혼자 노래 부르고 있더라구요.
그 대신 멤버들 이름 연호하는 응원 소리가 컸네요.
 
아. 그리고 하영이 가시나 공연할 때, 의상 바뀌었더라구요.
세씨 훈련 공연할 때도 어제는 살짝 탈의였다면
오늘은 그냥 바로...! (삐이이[자체 편집])
그래. 하영이 니 혼자 다 해라. 닌 그래도 된다.
 
오늘은 4월 19일 부르면서 보미가 울컥하더라구요.
옆에 팬들도 다 울면서 울지말라고 하고 있고ㅋㅋ
그렇게 팬들이 떼창으로 서로를 소중히 생각해준다는 걸 보여주면
어느 누가 거기서 안 울컥하겠나요?
어제랑 오늘 안 운 분들은 프로로 인정합니다.
 
첫날은 개그멘트도 치고(슬기로운 감ㅂ.... 이천십팔년.... '개'띠라 '개'인공연을....) 가끔 핑순이들도 사라지면서
좀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둘째날은 아이컨택 한번이라도 더 하려고 하고, 손 한번 더 흔들려고 하면서 좀 팬들과 교감하는 분위기로 가더라구요.
 
첫 날은 정말 말 그대로 불금쇼였고,
둘째 날은 마지막이라 그런지 팬들과 함께해요 시간이었네요.
 
사실 멤버들 입에서 7년차.. 7년차 얘기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이었네요.
걸그룹팬들 사이에서 도는 '7년차 징크스' 때문인지
뭔가 싱숭생숭했습니다. 이렇게 지금은 서로 웃고 같이 함께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알 수가 없는 거니까요.
더군다나 에이핑크 콘서트 왔던게 좋은 추억으로 남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나닛...?!!
생애 첫 에핑 콘서트인데 처음이자 마지막 에핑 콘서트 직관이 될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내년에도 부디 핑순이들 볼 수 있길 기대하렵니다...
영원히 사랑하고 함께 하는 에이핑크라잖아욧!
 
둘째날은 사람들한테 에워싸여서 그런지 꼼짝도 못하고 계속 서있어서 그랬는지
나중에 버스에 앉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나중에 내릴 때 일어나기가 힘들었네요. 조금씩 조금씩은 돌아다니면서 움직여야 되나봅니다.
그래도 첫째날보다 핑순이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공연 때, 바로 눈 앞에 은지가 있는데 순간 덕통사고 당할 뻔요 ㅠㅠ
 
아. 그리고 핑순이들 막 돌아다니는 거 손 흔들면서 보는데 옆에서 어떤 분이 대포 카메라를 스윽 꺼내시더라구요.
예상치 못한 놈의 등장에 순간 벙쪄버렸었네요...ㅋ
사진촬영은 나쁘은 거지만 그래도 저도 나중에 사람들이 다 찍길래 저도 폰 들이대서 찍었기 때문에 그냥 공범이라 넘어갈래요ㅋㅋ (기적의 논리)
아 근데 진짜 대포는 예상 못했네요ㅋㅋ
 
암튼 콘서트 너무 즐거웠네요.
핑순이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작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핑순이들 봤을 때는 은지가 없어서 한편으로 아쉬웠는데
이렇게 완전체로 볼 수 있어서!! 정말정말정말 좋았네요.
 
한편으로 야구 유니폼에 은지 이름 마킹했는데,
드디어 그 유니폼이 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게 너무 좋았네요.
야구장 가서 그 유니폼 입고 있으면
사람들의 시선이 한 눈에 쏠리는걸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콘서트도 그랬으려나요? ㅋㅋ
전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아 보였는데, 야구장에서 너무 시선을 많이 받아 못 느꼈던 걸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구호 그대로 영원히 에이핑크였으면 좋겠고,
올나잇 콘서트 내년엔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PINK NIGHT STAND 괜찮네요.
 
그 때까지 핑순이들 건강하세요.
물론 기회 되면 또 보러 가겠지만요ㅋㅋ
 
 
#다음_콘서트는_올나잇_가즈아아
#영원히_우리는_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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