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녀시대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시절

수능 스트레스에 금요일 6시 30분만 되면 다같이 모여서 소녀시대를 봤고 다른 걸그룹은 잘 몰랐던 그때

어느날 에이핑크란 그룹이 있단 소식을 듣고(그게 공모해서 나온 이름이란 것까지도 듣고)

고작 그게 이름이냐 비웃었는데

지금은 판다 5기가 되어있을 줄은 몰랐죠...


마찬가지로 2014년 8월 혹서기로 아침마다 일어나기 짜증나던 시절

웬 희한한 뿌야거리는 처음 보는 그룹이 있길래

얘들은 뭔데 또 나왔냐 요새 걸그룹 엄청 많에 근데 중독성은 있다 이러고 시시덕거리기만 했는데

지금은 레드벨벳이 평양 공연까지 갔다올 정도가 될 줄은 몰랐죠...


또 하나 더 전역하지 얼마 안 되던 어느날

오마이걸이라는 오마이갓 비슷한 독특한 느낌의 걸그룹이 데뷔했다길래

얘들은 또 뭐야 싶다가도 2016년에 윈디데이 노래만 듣다가

훅하고 아린이 뒤통수보고 입덕할 줄은 몰랐죠...


그리고 가장 최근

JYP에서 오디션 프로로 9명이 데뷔했다길래 요새 오디션 프로그램 중독인가 싶고

관심도 없이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다가

앞머리 덮은 사나 보고 관심이 훅 갈 줄은 몰랐죠...

그 뒤로 지금은 앞머리 덮은 멤버들 차례대로 좋아지는 중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은 어떤 걸그룹이 뭔 이름으로 무슨 컨셉으로 어떤 곡을 하든 잘 듣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