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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어느 아미 1인의 티켓팅
게시물ID : star_446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비임비
추천 : 12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6/29 0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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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7시, 8시에 있을 티켓팅을 대비하기 위해 쓸데없이 스마트폰을 풀 충전했었습니다.
지난 프롬파티 티켓팅에서 광탈한 경험을 돌이켜, 대략 2시간은 티켓팅에 전념을 해야 할 것을 예감했었어요.
후련하게 티켓팅에 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서둘러 하기 시작했는데 간만에 집중력이 팍팍 돋더라고요. 
예감이 좋았습니다.

7시 50분, 혹시나 몰라서 노트북을 거실로 옮겨서 자리를 잡았고 서버시계를 켰습니다. 
시간가는 것을 지켜보는데 심장이 쿵쿵뛰는게 점점 커져감을 느끼며, 동시에 긴장에 손가락이 곱아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심호흡을 하고 손을 잼잼하면서 풀었습니다. 지난 티켓팅때 처음 본 포도알을 선택하는 손이 덜덜 떨리는 것에 무척 놀랐었거든요.
대범하지 못한 심장을 가진 몸뚱아리라 손이 덜덜덜ㅋㅋㅋㅋ클릭에 대략 5초는 걸렸었는데, 역시나 이선좌님.

그 때의 악몽같던 경험을 떠올리며, 스트레칭을 했어요.
손 떨어서 실패하면 얼마나 자괴감이 들지를 생각하라면서 속으로 혼자 온갖 난리를 다 쳤습니다.
7시 59분 59초가 되어서 먼저 크롬 예매창을 새로고침하고 어플을 새로고침했어요.
크롬은 역시나 로딩에 걸렸고 먼저 시작된 어플로 느리지만 차근히 넘어가고 있었더랬죠.

어플에서 좌석이 짜잔하고 뜨고, 가두리양식장 좌석에도 자리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요.
과욕을 부리지 말자라고 했던 마음가짐따윈 버리고
T석을 터치했습니다.
......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ㅋ...ㅋㅋ...

그사이 크롬 창이 떴고 이번엔 욕심없이(?) 그라운드의 B13 구역을 눌렀습니다.
앞 쪽 두 자리에서 이선좌님 두 분을 접하고 세번째 포도알에서 드디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예매정보 등록하고 무통장입금 선택하고 수월하게 결제절차를 밟는 구나 싶은 순간.
마지막에....
예매확인만 하면 되는 그 마지막 순간에 
오류가 났습니다.

아아... 그렇게 제 처음이자 마지막 그라운드석은 날아갔습니다.

이후 자꾸 서버오류가 나는 예매창을 새로고침하고 기다리고,
줄어드는 좌석수를 보면서. 
부풀었던 욕심은 점점 줄어들고.
쪼그라든 풍선마냥 만신창이가 되었을 무렵,
겨우 들어간 좌석선택창에서 바로 3층을 눌러서 예매를 했습니다.

그렇게 첫콘 3층 24구역 앞쪽의 한 자리를 손에 넣었어요.
여기까지가 오늘 있었던 제 험난한 티켓팅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놓친 그라운드석이 너무 뼈아프게 아까웠고.
양일을 성공하시고, 또 그라운드석에 가실 연게아미분들이 너무너무x7 부러웠습니다.
제 3층 좌석이 아주아주 작아 보였었습니다. 속상했어요.
얼굴은 전광판으로만 봐야할테고, 그 전광판도 잘 보일지...
방탄들은 성냥개비보다 더 작아보일것 같고, 가는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커지는 흥분감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흐흐흐흐흐흐.


고등학생때 갔었던 드림콘서트 이후로 가수들 콘서트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 마지막 무대가 god의 프라이데이나잇이었나, 촛불하나였나 그랬었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신기합니다.
그때도 그라운드석은 아닌 2층인가 3층이었고, 전광판으로 가수를 바라봐야했지만, 팬분들과 같이 뛰고 노래를 따라불렀던 그 순간이 10년은 훌쩍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이니, 이번 방탄 8월 잠실콘도 제 인생에서 잊히지 않을 기억의 한 페이지가 물론 되어주겠지요.  

유투브나 방송에서만 보던 무대들, 든던 곡들을 직접 현장에서 들을 수 있을것을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설레고 있어요.
아미분들과 같이 열광하게 될 순간들을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보는 건 포기할테니, 음향이나 빵빵하게 잘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콘서트 분위기에 같이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워낙에 기력없고 표현을 크게 안하는 지라 혼자서 과연 얼마나 흥을 표출할 수 있을것인지...ㅋㅋㅋ


아직 욕심의 찌끄래기가 남아 있어서 막콘의 취켓팅과 2차 오픈을 노릴 것이지만요.
오늘은 그라운드와, 더 좋은 좌석에 대한 아쉬움이 이상할 정도로 잘 다독여지네요.

언제 또 아쉬움이 불쑥 솟아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티켓팅 성공하신 아미분들 모두들 축하드립니다.

아쉽게 얻지 못하신 분들도 아직 일반 예매와 2차 선예매가 남아 있으니까요.
기운내시고 8월 한여름의 잠실에서 같이 즐기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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