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는 가요계에 ‘소녀의 시대’를 열었다. 10대 때 데뷔한 소녀시대도 어느덧 활동을 시작한 지 12년 차가 되며 멤버들이 줄줄이 30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소녀를 원한다.
아직 스타덤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파릇파릇한 기운과 총기가 넘치는 숱한 소녀들이 소녀시대의
뒤를 잇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들의 이름마저 ‘우주소녀’ ‘공원소녀’ ‘이달의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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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나이를 이유로 그들의 꿈을 함부로 폄하한다는 질타가 있었지만 대다수 가요기획사
대표는 “나이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어려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한 중견 기획사 대표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걸그룹을 포함해 아이돌을 좇는 소비층은
대다수 10∼20대 중반이다. 그들에게 또래 걸그룹 멤버는 자신의 꿈과 희망이 투영된 친구이자
롤모델이다. 또한 그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보며 팬들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
아울러 통상 가수와 소속사가 표준계약서에 의거해 7년 계약을 맺기 때문에 소녀라 불리는
10대 때 연습생을 시작해야 가장 활발히 활동할 시기인 20대 때 황금기를 누릴 수 있다.
이는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군입대를 고민해야 하는 보이그룹도 마찬가지다.
결국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녀를 발굴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