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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은 팩트도 아니고 그냥 일개팬의 주접입니다
어제부터 제대로 보지 못해서 쌓여있던 떡밥들은 이제서야 꾸역꾸역 다 먹었네요
컴백을 일단 가수들의 무덤인 SNL에서 성공적으로 마쳐서 애들도 한 숨 돌리겠죠
애들 SNL 나온다고 해서 전에 SNL 무대들을 몇 개 찾아서 봤는데
확실히 밴드라이브 위주고 가수 움직임의 반경이 넓지 않는 퍼포먼스가 대부분인 곳이라서
여려명이 다양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넓게 사용하는 케이팝 가수들에게는 조금 좁은 무대 였어요
이게 너무 아쉬워요 조금만 넓었다면 좀 더 여유롭게 움직였을건데 ㅠㅠㅠㅠ
진짜 애들의 동선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본인이나 옆에 멤버가 갈 곳이 없어지는 무대 크기라서
저에게는 조금은 답답하고 많이 아슬아슬해 보이는 무대였어요
그래도 실수하는 멤버들 없이 너무 멋지게 잘 해내서 지금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돌같이 보는 사람도 에너지가 소비 될 정도로 에너지가 폭팔하는 무대도 좋지만
이렇게 여유롭고 경쾌한 느낌의 무대도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봄날이나 버터플라이같은 느낌을 너무 좋아하는데 작은시는
약간 쩔어의 경쾌함과 봄날의 부드러움이 잘 믹스 된 안무 같아서 너무 신선하고 보면서 내 마음도 너무 행복하고 ㅎㅎㅎㅎ
호석이는 이 안무의 난이도를 중도 상도 아닌 그 중간인 숭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건 댄스천재 호석이의 기준같고 힘이 드냐 아니냐를 떠나서 안무의 느낌은 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생생하고 경쾌한 에너지를 살려서 쳐지지 않게 표현하는 건 절도있게 떨어지는 동작 보다 더 어려워요
힘을 주고 각 잡힌 동작으로 헛!둘!헛!둘!하는 것은 체력이 좋으면 가능하지만 이 안무는 생생한 기운이 중요하죠
기운이라는게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다른 감각으로 느껴지는 현상인데 이런 느낌을 연출하고 싶으면
표정도 매우매우 신경써야하고 내가 몸을 움직인다는 느낌보다는 연출한다는 느낌으로 계속 신경써야해요 그래서 애들도
어려운건 아닌데 애매하다는 식으로 말했죠 ㅎㅎ 애들아 애매한게 아니라 어려운데 너네가 잘한거야 ㅎㅎㅎㅎㅎㅎ
컴백 전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기사에서 작은시 안무를 연습하는 방탄의 모습을
'동작이 격하지만 능숙하게, 필사적이지 않게 보일 때까지 연습했다' 이렇게 묘사했는데
작은시 무대 보니까 딱 저 문구대로의 느낌이였어요 특히 '필사적이지 않게 보이게'가 너무 공감 되구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강한 느낌으로 나온다면 좀 질리는 감이 있었을건데
오히려 힘을 빼고 신성함을 찾은게 맞다고 보거든요
힘을 빼는게 위험 부담도 있고 쉬운게 아닌데 꽉 조였던 긴장감을 좀 내려놓고 무대 자체를 즐기는 애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건 저만 느낀게 아니라 팬들도 그렇고 머글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느낀 사람이 많았어요
3J의 각기 다른 춤 선
이 부분은 방탄소년단이 7명의 기운이 좋다고 느낀 부분이에요
벌써 커버댄스 영상들이 올라오던에 이 부분을 이런 느낌으로 연출하는 팀은 아직 못 봤어요
위를 올려다 보는 모습에서 각자의 개성이 보이지만 그게 분리되어 보이는게 아니라 한덩어리로 보이죠
'그냥 동작이 올려다 보는 동작이잖아' 이게 아니라 진짜 '하나'같아 보여요 기운이 잘 모였죠
별 것 아닌데 커버하는 사람들 보면 그냥 각자 따로 보는 느낌이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깨알같이 지민이 하늘 볼 때 몸을 쭉 피는 것도 귀여워요
애들 표정이 진짜 여유로움이 가득하죠
슈스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저 여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Oh my my my oh my my my
일렬로 서 있는 부분에서 무대 양 끝까지 다 써도 약간 좁아서 준이가 살짝 위축 된 움직임으로 움직여요
간격이 조금만 틀려도 춤 추다가 팔꿈치로 옆사람 후려 칠 정도의 거리인데
최대한 무대에 맞춰서 동선이랑 동작 크기 익힌다고 시행착오가 많았을거에요 꿀에프엠 끝나고 바로 연습한다고 했으니까
거의 직전까지 연습했겠죠 팔을 뻗는 각도까지도 쉽게 나온 각도가 아닐거에요
여기는 다른 멤버들도 잘했지만
안무가 지민이랑 석진이가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정해진게 없는건지 아리송한 부분인데요
왼손의 위치가 다른 멤버들이랑 달라요 다른 멤버들은 왼손이 뒤로 숨지 않는데 지민이랑 석진이는
왼손을 뒤로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오른손이 뒤로가고 왼손이 앞으로 나오죠
지민이는 너무 교묘하게 움직여서 내가 뭘 본건가 싶을 정도라서 움짤도 조금 느리게 쪘는데
실제는 저거 보다 빨라요 아주 보는 사람을 가지고 놀아요
여유로운 표정연기 보세요 ㅠㅠㅠㅠ 진짜 슈스의 짬바 여기서 나온다
그리고 음악에 딸려가는게 아니라 음악에 한껏 취해서 무대를 하고있어서
보는 내가 너무 행복해지고 몰입하게 만들어요
호석이 동작 쪼개서 쓰는거 보세요 손 까딱까딱
군무에서 깨알같이 포인트를 넣어줘요
이번 안무는 특히 생생함과 경쾌함의 대명사 호석이에게 잘 어울려요
데뷔 7년차가 표현해내는 신인급의 생생함과 청량함
그리고 더 대박은 저 동작을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시몬스급의 라이브를하는 갓석진님
여기서 약간 저 죽었잖아요
김태형이 날 죽였어
작위적인 표정 연출이 아닌 진짜 즐기는 표정에 심장이 멎었다가 너무 좋아서 다시 살아났어요
날 죽이고 살리는 사람 김....태.....형.....
이번에 뮤비 티져2 공개하고 안무 구리다고 sns랑 커뮤마다 난리나고 성득쌤 인스타에 악플 달고 그랬잖아요
줘패야해요 진짜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쳐맞아야함 (격한 말 죄송해요)
안무 디렉터가 안무를 무조건 만드는게 아니라 가수와 곡에 맞는 안무를 셀렉하고 그것을 다시 가수들이 소화 가능하게 수정하고
잘 소화하는지 봐주고 코칭해주는 역할도 있는건데
어그로들이 물타기 하는데 휩쓸려서 여기저기서 선동되어서는 팬들도 안무 구리다고 난리난리를 피우더니
근데 막상 안무 까보니까 너무 세련 된 안무가 나왔죠
작은시 안무가 전체적으로 좋지만 특히 이 부분 너무 세련되게 나오지 않았나요??? 엄청난 발재간이랑 상반되는 절제 된 상체의 움직임
첫 무대라서 이정도인데 아마 한국에서 음방하면 이 부분 개쩔거라고 생각해요
킥 킥 턴 하면서 동선 찾아서 들어가는거
정국이가 윤기 밟을 뻔 했어요 저렇게 좁은 무대에서 저 동작을 소화하다니 너무 극한 직업입니다
아이돌 극한 직엄 그 중에 방탄소년단은 레벨이 다른 극한 직업 ㅠㅠㅠㅠㅠ
메인댄서들 스킬 보세요 안무의 합도 합이지만
어깨와 팔의 움직임이 유려하죠
몸으로 노래하는 사람들
음이 들리지 않아도 두사람이 몸의 움직임으로 노래를 보게 만들어요
이 부분에서 약간 눈물 흘렸잖아요 ㅠㅠㅠㅠ
그리고 석진이 좀 더 갔으면 벽에 콩 했어요 무대 너무 좁아!!!!!!!!!
무대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저렇게 찐 웃음을 흘린다는 건
둘 다 너무 즐겁고 내가 본 상대방도 너무 즐거워 보여서 그런게 아닐까요????
전 민윤기가 너무 열심하하면 호흡하기 곤란해지는 병에 걸려있어요
너무...너무 최선을 다하지 마 윤기야
지금도 위험한데 너무 열심히 해서 멋있어지면 세상에 살아남을 아미가 몇 명이겠니
그리고 이번 작은시에서 윤기 파트가 제일 적은데 찰나의 파트지만 딕션이랑 성량 쩔어서
귀가 뻥 뚫리는 기분이였어요
민윤기 천재짱짱맨뿡뿡 !!!!
남준이는 등장부터 이미......이 무대만 보고 몇 번을 죽었다가 살아나는지 ㅎㅎㅎㅎ
일단 잠와서 여기까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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