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역시, 다이아 팬사인회 썰 인데..
저는 유난히? 채연이 앞에만 앉으면? 아무 말도 못 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ㅠ
그러다가.. 어느날은?
이런 얘기만 하고 지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집에 가면서?
"나는 왜? 정채연 앞에만 앉으면? 아무 말을 못하는가?"
를 고민했었어요..
그리고, 밤새도록 고민을 하고는 겨우 결론을 내리고 다음날 팬싸에서
채연이한테 그랬거든요..
"어제 팬싸 끝나고,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거든요."
"나는? 왜? 정채연 앞에만 앉으면? 아무 말을 못 하는가? 라구요?"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솔직히 너무 겁나는데.."
라고 했었거든요 ㅠ
그러니까 채연이는..
"화이팅이요! 화이팅합시다!"
라고 ㅠ
하고 싶었던 말 들은 훨씬 더 많았었는데.. 글로 적으면? 더 많은 걸 전달 할 수 있었을텐데..
근데 이건? 글로 적으면? 진짜 제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한 마디씩 조심조심 뱉었었어요 ㅠ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지? 수십번, 수백번을 머릿속에서 고치고 또 고치면서..
"내가 이 말 들을 온전히 다 할 수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니까.. 말을 줄이고.. 문장을 고치고.. 그래서 겨우겨우 저렇게나마 얘기를 했었어요 ㅠ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서..
어제 팬싸에서.. 채연이가 대뜸 그러더라구요?
"쿠로바라씨! 저 궁금한 거 있어요! 그 때? 울먹거렸던 적 있었자나요? 그 때? 왜 그랬어요?"
라고.. 그 날..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ㅠㅠ
애는 ㅠㅠ 뭐 그런 쓸데없는 것 까지 기억하고 있어 ㅠ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채연이 앞에 앉으면?
오히려 채연이가 먼저 말을 붙일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그냥 기분 탓이겠죠?)
저도 참.. 한 사람을? 몇 년째 좋아하면서도..
그 사람 앞에 있으면? 아직도 설레고? 아직도 두렵고? 그 사람 앞에선 무슨 애기를 해야 할 지 아무 생각도 안나고?
참.. 한심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