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00201_핑크월드콘서트_후기
게시물ID : star_475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디정
추천 : 8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2/01 23:27:49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작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해는 제대로 한번 달려보자는 심정으로 콘서트에 임했습니다.
 
첫 예매부터 살짝 삐걱(?)거리긴 했지만 운좋게 플로어석을 구했습니다.
맨 뒤이긴 해도 2층 지정석에 앉아서 보는 거보단 핑순이들과 더 많은 아이컨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했죠.
 
시국이 시국이라서 갈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핑순이들을 보기 위해 또 다시 1년을 기다리는건 참기 힘들 것 같아서
코로나고 아로나고 일단 닥돌하기로 했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짐을 미리 싸놓은 뒤에 아침부터 실시간으로 여기저기 정보를 구하러 다녔는데,
오전에 이미 판다봉이 동이 나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해서 그냥 볼 일 다 보고 천천히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언젠가 판다봉을 구할 날이 오‥기를….
 
도착했는데,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얼마 안 올 거라고 생각한건지 비공굿즈를 파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은근 기분이 좋긴 하더군요.
이런 분들이 얼른 사라지길...!
 
콘서트장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안하고 갔는데 공연 장소가 예전에 러블리즈가 <Alwayz> 콘서트를 했던 곳이더군요.
첫 단콘 직관 장소에서 10년차 덕질 그룹의 공연을 보게 된다니 나름 영광이었습니다.
준비부실 때문에 표 발권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나서 급한대로 굿즈샵으로 가서 머리띠만 샀습니다.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굿즈샵의 결제 시스템이네요....ㅠㅠ..
 
입장하기 10분 전인데도 줄이 생각보다 짧아서 오늘 많이 안 왔나란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스탠딩이 아니라 지정석이라서 그랬던 것 같네요.
군데군데 빈 자리가 조금씩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들 와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봐요.
공연이 10분 정도 지체되었는데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다들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더라고요.
전 왜 시작 안하는거지라면서 핑갤도 들어가보고 별 짓 다 했는데 너무 온화한 판다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어쨌든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오프닝부터 엄청났네요!
10년차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주듯 우왕굳 소리가 나올 정도의 오프닝 무대였습니다.
다들 머뭇거리고 있는 거 혼자 용기 있게 일어났는데 다행히 핑순이들이 일어나서 같이 즐기자고 독려해줘서 다른 분들도 모두 일어나서 즐겼습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무대를 즐기다보니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콘서트 영상은 그냥 대놓고 웃자 모드였습니다.
특히 믕지양의 놀이기구에서 밝히는 2020년 포부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저주 ' 라고 해놓고 분장을 하니 다들 더 존예더라고요.
내년 콘서트에서 저렇게 분장하고 무대 한번 꾸며주면 괜찮을 거 같아요.
 
그리고 솔로무대가 진행되었는데,
첫번째가 오리다의 무대였네요.
아. 진짤루 하영좌의 솔로무대는 이길 자가 없는 것 같네요.
그냥 美親 무대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마치 아름다움이 빗발치듯 내려왔네요.
 
두번째가 롱블리의 무대였는데,
계란 한 판(?)을 인증하듯 성숙한 무대였네요.
편곡을 워낙 잘해서 솔직히 공연할 때는 원곡이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나중에 멤버들 토크시간에 제목 듣고 아, 그 노래였구나하고 알았을 정도였죠.
근데 사실 롱블리 무대는 롱블리 탱고 파트너 남성 분의 섹시함이 돋보였던...
그래서 오히려 롱블리도 떽띠 무대를 소화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공연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믕지양의 무대는 감동의 감상 모드였네요.
옆에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흑백효과 때문에 더 멋있었고,
가사 내용 때문인지 막판에 은지가 울컥하는 거 같았네요.
판다에게 전하는 핑순이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다음이 남주였는지 손나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제 기억에 남주가 먼저였던 거 같아서 얘기하자면,
복장에서 이미 기선제압 완료였습니다.
보아 노래 소화하기 쉽지가 않은데 멋지게 소화해냈네요.
지난번 핑스콘 때는 뭔가 묻히는 감이 있어서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걸크 제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손나 무대에서 세대차이를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전주 딱 나오자마자 막 환호하고 그랬는데,
와. 이 노래를 몰라..??! ㄷㄷㄷ란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주변 분들 호응들이 적으시더라고요.
이 노래로 예전에 걸그룹 멤버들이 합동공연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느꼈네요.
손나의 보컬은 손나다웠다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그래도 10년차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주듯 가창력이 흔들리지 않는 건 엄지척..!!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뽀미의 무대.
공연할 땐 썬그라스가 간지 폭발이었는데 나중에 토크 시간에 썬그라스 쓰니까 갑자기 빙구미를 뿜는 썬그라스였네요.
암튼 예전 노래긴 해도 대중가요고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그런지 손나 무대 때보단 호응이 좋았어요.
남주가 고전 걸크미를 뿜어냈다면 보미는 현대 걸크미를 뿜어냈네요.
뭐.. 시공간을 초월하는 핑크월드에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유닛(?) 공연도 좋았어요.
이 이름으로 앨범 내고 활동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즉석에서 응원법을 알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이젠 즉석에서 알려주는 게 바로바로 피드백이 되는 시절이 지나서 그런지 영.....ㅠㅠ
팬덤 사이에서만 돌던 막내롱과 오리다가 실현되는 무대였네요.
 
그리고 대표곡들 쭈욱 한번 뽑고,
대망의 앵콜무대.
앵콜 선창하시던 판다 분 성량 인정합니다. 乃
앵콜 공연 땐 더 신나게 뛰었네요.
플로어석 맨 뒷자리인데다 핑순이들이 대부분 메인 무대에서 공연하는 바람에
핑순이들과 아이컨택을 많이 못해서 아쉬웠는데,
앵콜무대에선 핑순이들이 돌출무대까지 나와줘서 아이컨택도 하고 손도 흔들어줘서 그 아쉬움을 날린 거 같아서 갠적으로 좋았습니다.
 
앵콜 공연 때 한 노래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란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일본에서 활동하던 노래 번안본이더군요.
타 걸그룹이긴 하지만 택시 때도 그렇고 외국 활동곡을 번안해서 들을 때의 그 느낌은 이루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원래 핑순이들 은근 발라드 맛집인데,
딱 한 곡 밖에 없었던 거 같아서 조금 아쉽고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라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더 뛰놀기엔 조금 답답했네요.
그래도 판다 분들 대부분 마스크도 안 벗고 열심히 판다봉 흔드는 거 보니까 은근 존경스러웠어요.
저도 내년엔 꼭 판다봉 흔들면서 핑순이들 볼겁니다...!!!
 
내일은 볼일 때문에 아쉽게 못 가게 되었지만,
내일 제 몫까지 판다 분들이 즐기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앵콜 때는 촬영이 허용되는 거 같아서 그런지 대부분 휴대폰을 꺼내시던데
핑순이들 공연 보고 있는데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소리가 나서 살짝 분위기가 산만해졌던 게 조금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네요.
소장하고 싶은 판다님들 마음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래도 다른 판다님들을 위해서 조금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콘서트 후기를 마무리 지을게요.
 
내일 가시는 분들 열심히 즐기고 오세요~ ^^
 
 
#다음_콘서트는_10주년_가즈아
#영원히_우리는_에이핑크
 
 
 
 
20200201_173017.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