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였어요.
현장을 수색하고 범인의 동선을 특정해 잠수교로 이동했는데...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봤죠.
그러자 저 아이가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에는 수십명의 형사가 있었는데 아무도 저 아이를 의식하지 못했죠.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죠.
....너...뭔가 본 게 있니?
아이는 두려운 듯 가방을 가슴팍으로 감싸쥐었어요.
그리고 큰 눈을 놀란 토끼처럼 치켜뜨며 옅게 고개를 끄덕였죠.
그래서 이곳으로 데려왔어요.
그런데 차 안에서도 저 아이는 아무말이 없었어요.
큰 눈으로 절 빤히 쳐다볼 뿐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