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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데스매치 때,
게시물ID : thegenius_2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ung.K
추천 : 0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16 02:58:59

(편의상 등장인물의 이름엔 경칭을 생략하겠습니다. 주체적 개인이라는 자격이 아닌 캐릭터라는 의미로 언급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엔 노홍철이 데스매치까지 몰려서 간신히 살아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미 모든 패의 정보가 있는 상황에서 가장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매 라운드에 칩을 적절하게 투자하며 운영하는 겁니다.

참가자들이 알려준 정보를 100% 확신할 수 없는, 그리고 확신해서도 안 되는 게임에서, 뒤가 없는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노홍철은 자신이 구워삶은 이은결의 정보를 믿고 올인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미 격차가 벌어져 있는 5라운드에서,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안전한 투자를 하지 않고,

또 한번 올인을 하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합니다.

마치, "나는 칩에 올인한게 아냐. 너희들을 믿는 내 마음에 올인한 거지." 라고 주장하는 듯한 배팅이죠.

그리고 3라운드의 올인이 단순한 도박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은지원씨의 "홍철이가 그냥 믿는다니까~ 사람 잘 믿어"라는 발언까지 나오며, 사기꾼의 이미지를 흐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건 만약 홍진호가 노홍철에게 틀린 정보를 줄 생각을 '쪼끔'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식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노홍철에게 가넷을 배팅한 상황에서(혹은 그렇게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5라운드에 노홍철이 탈락해버리면

'너 때문에 우리가 가넷을 잃었다'며 그 책임이 전부 홍진호한테 돌아올 뿐더러,

홍진호는 시즌 1과 2에서 자신이 공들여 구축한 '신뢰'와 '믿음'이라는 포지션을 완전히 날려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기꾼'이라는 낙인이 따라붙었겠죠.)

실제로 자리바꾸기 게임에서 은근히 노홍철을 견제하던 홍진호였기에 그 섬뜩함은 각별했을 겁니다.


홍진호는 이후의 게임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노홍철을 버렸다가는 자칫 한 방에 훅 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겁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데스매치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기 입맛대로 판을 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데스매치 상대를 지목할 때의 노홍철은 그야말로 눈오는 날의 미친개....;;;)

즉, 승패와 상관 없이, 데스매치에 선 노홍철은 참가자 전원에게 부담이 되어버린 겁니다.
(생명의 징표?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이제 노홍철은 단체게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팀원의 캐리를 기대할 수 있을테고, 또 그렇게 행동하겠죠.

자기가 게임을 캐리하려 했다가 더 머리 좋은 플레이어에게 말릴지도 모르지만요.

앞으로 노홍철이 어떤 게임을 하게 될 지,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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