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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현민이 했어야했던 행동은 무엇이었을까?(상황정리)
게시물ID : thegenius_43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krek
추천 : 9/4
조회수 : 152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0/18 18:20:17
쭉 둘러보니 오현민은 전략적으론 문제없었으나, 처세술이 딸린다(그놈의 입)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인 것 같아

그러면 그때 뭐라고 처세했어야 했는지 문득 궁금해서 상황을 정리해보고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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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더 지니_00052.jpg

내가 살면 누군가는 죽는 더지니어스 게임.
3회전은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필승법입니다.
능력이 동떨어져 제안을 못 받은 사람을 제외한
능력치 구성이 맞는 사람과 작전에 동의한 사람끼리 모여
여차저차
희생양은 전략상 최연승과 블랙가넷 소유자 강용석이 됩니다.


.
.
우여곡절 끝에

[tvN] 더 지니_00083.jpg
[tvN] 더 지니_00080.jpg

발로 뛰어다녔지만 게임 막바지에
팀원이자 돌격(?)전략파트너였던 유수진이
최연승과 둘 중 하나가 꼴등이 될 상황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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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승이 리셋 능력을 자신에게 써달라 하연주에게 말합니다.
이걸 주냐 안주냐에 따라 유수진 혹은 최연승이 데스매치행이겠네요.

이제 가운데 안정권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손 밖이라 상정하고 가만히 있는데, 


[tvN] 더 지니_00052.jpg

요놈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네요.

팀원이었던 유수진 누나를 살려야겠습니다.
하연주를 설득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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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연승도 기회를 달라며 물러서지않습니다.
이미 탈락한 강용석도 합세하네요.
다른사람들은 전원 말을 아낍니다.
가능하면 물흐르 듯 다른사람을 선택하게 하고 싶었지만, 
대놓고 대립하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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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합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대화에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유니온이 붙게되면 판이 개판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위험한건 유수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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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로 화살들이 꽂혀들어왔습니다.

유수진을 살리려하다 모난 돌에 정맞게 생겼네요


자,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뭐라고 해야할까요?
(이 뒤부터는 문제의 발언 구역 리셋)



후..  여기까지 쓰다보니 오현민의 의식의 흐름을 읽을수 있게되는 듯합니다.
이 뒤에 "저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저랑 같이 게임 한 사람 아니면 (데스매치를) 누가 가도 상관없죠.
저랑 같이 게임 한 사람만 아니면.이라고 말을 하죠.
아마 오현민은 여기서 
나도 안정권이라 다른사람들 처럼 가만히 있어도 되는건데도 지금 나서는 의도는
'기어코 최연승을 떨어뜨려야겠다'는게 아니라
'유수진 누나를 살리려 하는 것'이라는 걸 항변하고 싶었을 겁니다.

상대쪽에서 "니가 왜 설득을 해, 니가 최연승을 떨어뜨리려하는거잖아."
"나를 보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서 네가 설득을 하는 것 밖엔 안된다는거야." 식으로도 나오니
둘은 결국 동치어임에도 오현민에겐 전자는 작전, 후자는 의도라는 걸 따지게 된거죠.
유수진은 살려야겠고, 튀는건 좋아하지않고 뭐 이것저것 복잡하게 얽혀 
"형을 보내려는게 아니라 수진누나를 살리고 싶어서 한거예요."란 동치모순 대사가 나오게 된겁니다.(..)



그렇다면 뭐라고 처세했어야 했을까..?
가장 많은 의견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될 것' 이더군요.

하지만 이건 말싸움이 아니라서 사과만으로 끝나지않습니다. 작전vs작전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서 사과를 하게되면 첫번째 목적인 유수진 살리기가 무시돼야합니다.
"형에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여기선 같이 온 유수진 누나를 살려야할 것 같아."가 안됩니다.
결정권은 하연주에게 있기 때문이죠, 

이런 말을 한다 한들 다시 또 

'것봐, 넌 처음부터 날 보내려고 한거잖아.'

'응..미안해.. 그치만 유수진 누나...' 

..이렇게 반복됩니다.

또 "미안하다."고 인정하는 순간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암묵적으로 최연승에게 손을 들어줘야할만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느정도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연승은 '기회를 달라', 오현민은 '주면 유수진누나가 탈락이다'로 어필하는거죠.
그런데 오현민이 제 3자다 보니 근거도 빈약하고 말이 자꾸 숭숭 비는거구요.


또는,

'정말 죄송하지만, 여기서 팀원인 유수진 누나를 탈락시키게 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넌 나를 보내려하는거고. 나는 나한테도 기회를 달라고 연주한테 말하는거야.'

'그렇게 되면 수진누나가 위험해지니까 저도 변수를 만들지 말라 부탁하는 수밖에없어요.'
.
.
라는 식으로 끝까지 매정하게 말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유수진을 살릴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지고(말빨이 좋다면 괜찮겠지만..그건..),
다른사람들은 침묵하는 가운데 완전히 혼자서 이미 감정적으로 서운해하는 최연승에게
적대적이 되고 매정한 이미지로 튀어나오겠군요. 
이건 앞으로 플레이 함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시청자들에겐 덜 욕을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리저리 생각하다보니 결국 다른 사람들처럼 가만히 있어야했다는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쉽지만 최고이긴 합니다..
유수진이 떨어지든 말든 그냥 있는 것도 처세술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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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오현민이 이렇게 말한 것은 상대를 떨어뜨려야하고, 그런 상대의 감정을 모두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에서 또 물러설수도
대적할수도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을 말하는 것 같네요.


종합적으로
오현민이 지니어스에서 지키는 자신만의 룰은 2가지로 보입니다.
첫째, 작전 성공일땐 팀은 모두 책임지자.
둘째, 겉으로 표를 내지않을 것. (뒷공작이야말로 지니어스의 묘미!...)

이 날은 이 두가지가 단단히 잘못 꼬여 나온 그야말로 처세술 대폭망의 날이었다고 할수 있겠네요.

그렇게 말하는 저도 그냥 가만히 있는게 처세술로서 더 나았을 것이다..라는 대안 밖에 생각이 안나지만...

어쩌면 더 나은 처세술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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