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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의 불편함은 정치게임이라서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thegenius_65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an7D
추천 : 3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11 13:17:24
다수와 다수가 싸우는 게임은 심리적 불편함이 적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구매니아입니다.
야구도 여느 스포츠처럼 동등한 기회와 조건을 중시합니다만

 팀간 실력차이는 존재합니다.
주목할점은 사람들은 특정팀이 너무 강할 경우
일방적으로 강한 팀 대신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팀을
내심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한 박빙의 경기를 사람들은 재미있는 경기다라고 표현합니다. 

 하물며, 스포츠는 1대 1  혹은 다수대 다수가 
즉, 숫자 만큼은 엄격히 맞추는 게임이고,
패배의 책임도 승자의 수와 동일한 숫자가 집니다.  
 

 지니어스 게임의 핵심 룰은
한 회에 단 한명이 탈락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또한 지니어스 게임은
절대 다수의 연합을 묵인 심지어 일부 종용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룰의 융합이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는것입니다.

  절대 다수 연합은 절대 권력을 갖게되고
여기서부터 포커스는 누가 해당 매치에서 승리하냐가 아니라
절대 다수 연합이 누구를 떨어트릴지에 촛점이 맞추어집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지난 지니어스 게임을 떠올려보시면
누가 해당 매치에서 우승했는지보다
누가 해당 매치에서 떨어졌는지 기억하기가 더 쉽습니다. 더 핵심 부분이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누군가를 데매에 보낼지를 결정하는 건
절대 권력을 가진 다수 연합입니다. 
절대 권력을 쥐는 다수 연합의 의지를
개인 한명이 꺾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왕왕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 
이 절대 권력을 가진 절대 다수 연합이
누군가를 꼴지 만들거야라고 논의하는 모습은

박빙의 승부에서 얻는 박진감이 아니라
다수 앞의 개인의 무기력함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사회에서 말하는 왕따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누군가는 이를 정치게임이라고 말합니다.
정당하게 무엇인가 잘못한 사람이 꼴지가 되는거라 합니다.
하지만, 그건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다수 연합은 필요하면 구실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배신이라구요?
3화 오늘의 메뉴에서
최종적으로 팀원 전체를 배신하고,
단독으로 몰래 이상민, 김경훈을 살리려고 한
장동민은 어떤 권선징악을 받았나요?

1화에서 사형수 카드를 자기 팀원에게 들이민
이상민에 대해 비난이 적절히 가해졌다고 느끼시나요?

다수 연합의 주류는 배신을 해도 권선징악을 받지않는데
남보다 주류 멤버로부터 멀어져 꼴지로 낙인 찍히는
플레이어에게 권선징악의 프레임이 적절하다고 여기시나요?

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흔히 존재합니다.
그 정치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떨어트리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잘못된 프레임입니다.
지난 주 송곳이라는 카툰을 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누군가를 징벌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다함께 행복하게 하는 게 이상적 정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누군가의 불행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의 행복을 목표로 해야하는 게 정치입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 프레임이면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니어스게임은 다수가 권력을 쥘 수 있고
반드시 한명을 불행하게 하는걸 타겟으로 하기에 

 왕따 게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존재할 수 있기에
그걸 기대하며 저도 재미있게 봅니다만
분명 씁쓸함을 갖고 있는 사실은 부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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