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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라 그대여.
게시물ID : today_56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3
조회수 : 1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22 23:56:46



오늘 너의 얼굴이 많이 상했다.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그것만큼 거짓말은 없을 것이다.
더 묻지 않았다. 얼굴에 충분히 많은 말이 써 있었다.
마음이 아파, 네가 잠시 담배를 피러 가는 사이
눈에서 일렁일렁 파도가 쳤다.

소중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비록 나는 튼튼한 뿌리 깊은 나무는 아닐지라도
가지가 많아 잎이 무성하여 잠시 쉬어가도 괜찮을 그늘이 되고 싶었다.
너에게 어떻게 힘을 줘야 할지 몰라 내 생애 다시 없을 애교를 부렸다.
너도 그걸 아는지 살짝 웃었다. 그렇게라도 잠깐 웃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며 이타적이라 말했다.
나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이타적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꽤 이기적이다.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내 마음이 어쩌면 이기적일 수도 있다.
맞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부끄러웠다. 나는 나를 위해 이타적인 척 하는 것일뿐.

너의 힘든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고, 내가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너에게 응원을 보낸다.

힘을 내라 그대여.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몇 마디의 말과 되도 않은 애교 뿐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너의 안녕을 위해, 너의 행복을 위해, 너의 웃음을 위해
늘 기도하고 기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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