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의 눈
게시물ID : today_56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6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23 23:45:01



나는 너의 눈이 참 좋았다.
(물론 내가 '눈'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람의 눈을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니까.)
즐겁게 웃는 눈, 진지한 눈, 감정이 담겨 있는 눈, 허공을 응시하는 눈, 나를 바라보는 눈.
오늘은 울 것 같은 눈을 만난 것 같다. 그렇게 커다란 사람이, 늘 단단할 것 같은 사람이 금방이라도 뚝뚝 물을 흘릴 것 같았다.
이 사람, 이런 눈도 가지고 있구나.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지만, 외로워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이 여린데 아닌 척 한다는 것도.
그래도 지금까지 티는 내지 않았는데, 많이 힘들구나 너의 눈을 보며 대충이나마 마음을 넘겨짚어본다.

그리고 이제 너의 모든 눈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진심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너의 눈 너머 보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