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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기대
게시물ID : today_56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4
조회수 : 1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7 23:36:11



내가 말해놓고 괜히 말했나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만나는 데 돈 부담을 받는 것 같길래
어차피 시험도 다가오니,
다음에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했다.

말할까 말까 말할까 말까.
사실, 내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무조건 당장 앞뒤 가리지 않고
만나는 거였지만,
그래선 안되겠지.

혹여, 내게 말하면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어
말을 망설이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먼저 말했다.

때론 내 마음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해야만 할 때가 온다.
마음 질끈 감고 너를 위해.

그렇지만, 짜잔~! 하고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지금 여기 앞이야.
보고 싶으면 오겠지.
이런 말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멍청해도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다.
먼저 말해놓고 기대하고 있는 꼴이라니.

그렇지만 언제나 내 마음보다
너를 위해.
내 마음은 우주 저 멀리 있어도
너의 마음은 언제나 내 곁에.

에휴. 이런 멍청한 나를
어떻게 해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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