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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게시물ID : today_56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tumn1
추천 : 4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1 20:59:33
어제 먹은 점심 식단도 
최근 봤던 영화제목도 생각이 안 나.  

나름 기억력 좋다고 자부하며 지냈는데

- 점심에 뭐 먹었어? (음....) 
- 최근에 영화 본 적 있어? (아니)
- 저번에 봤다고 하지 않았나? (맞다, 제목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나. 

흩어진 기억들. 
흩어진 것조차 모르는 그 기억들은 어디로.. 

하나에 정신 팔리면 다른 건 신경 못 쓰는 이 몹쓸 성격 때문에 최근, 일에 허덕이는 동안  몇가지를 잃었다.   

좋아하던 습관들, 일상을 채우고 있는 기억들, 잃었고

사람도 잃어버렸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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