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를 사러 외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카페가 좋겠다 해서 무작정 나왔어요,
원래 길을 잘 모르면 일단 지도켜놓고 가는데
어차피 아는 길이라 지도 안켜도 되겠다 싶어서
걸어갔어요
....? 여기 아닌가? 어리둥절
그새 카페가 바꼇나?? 리모델링 한건가? 하며 머뭇거렸는데,
..아 맞다 바로 옆에 있었지
한두번 온게 아닌데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역시 지도 키고 올 걸,
엄한데 가놓고 카페 바꼇냐고 물어봤음 어쩔뻔했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도중, 어느 노부부 손님이 왔는데
"여기가 맛있어요?허허"
"천천히 골라요"
할아버지가 되게 배려가 넘치셨던 기억이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조심하세요"
아 맛있다~ 하면서 원두를 구입, 시음용으로 한잔 더 준다고 하길래
아깐 아이스로 마셨으니 이번엔 따듯한걸로
한손엔 원두 봉투를, 한손엔 커피홀짝
원래 "나쓰메 소세끼" 사러 갔는데
구입한건 "버터 팻 트리오"
뭐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
이왕 구입한거 컨셉 제대로 잡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