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을 해버렸다.
곁에 가족 없이 고군분투하며
공부도 하고 알바도 뛰느라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한테
엄마가 필요할거 같지만 친구네 아주머니는 한국에 계셔서
주제 넘게도 그런 말을 해버렸다.
한 시간 뒤
그러니까 내일이면 친구 생일이다.
지금 나는 미역국을 펄펄 끓이고 전을 부치고 있다.
내일은 잡채를 만들어서 바로 친구한테 달려갈거다.
시간과 교통비 아깝게 내려오지 말라는
친구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우리가 언제 그런거 따졌냐.
내가 해준 밥이나 먹고 선물이나 받아, 이 가시내야!
나이 한 살 더 먹는게 기쁜 날도 과거의 일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래도 축하해.
우리, 24살에도 친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