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찌꺼기들.
뒤죽박죽 엉켜서 도무지 정리할 마음이 들질 않았는데,
어제 그 일 덕분에 정신이 들었다.
꿈에서 깨자.
내가 있을 곳은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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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깝나, 싶더니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다.
뻔히 보이는 밑밥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나도 나지만
뿌린 너도 참 너다.
엄한 동정의 대가는 크다.
나는 함부로 빠져들지 않는 법을 알아,
오늘 그 말 하러 나온거야,
너로 남고 나로 남자.
네가 만든 틀에 갇히지마.
다시 만날 수 있지, 응.
나는, 아닐거야, 아마.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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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네게 최대한 예의와 존중을 베풀었고 더 줄 것도, 더 주고싶은 마음도 없어.
굳이 네가 아니어도 좋은 친구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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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못할 것은 가까이 하지 않아.
더욱 까다롭게 고르고 거를거야.
눈에 훤히 보이는 그런 거, 하지마.
귀찮아지면 그냥 포기해, 나도 그럴게.
순한 인상에 덜컥 맘 놓고 편해지는 일은 없었음 좋겠어.
나를 정말 모르겠으면 물어봐, 묻지 않는데 어떻게 알려줘.
널 위해 가꾼 열매가 아니야. 아 그래 열매 따위에 비유할 것도 아니고.
솔직하게 다가오는 거 좋아, 근데 어깨 위 손 좀 치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