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면 하자,
하면 된다 말고
되면 하자
나는 당신의 생각을 살펴;
결코 단순하지 않아
말해지지 않은 당신의 영혼을 하나하나 만져보려고
당신 머릿속에 무언가가 생겼다 사라지는
그 찰나의 순간을 지켜보고 기억하려고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게 있지만
사랑이라는 핑계로
그 몽실몽실한 무언가를 진하게 나누고프다
내가 흘린 말을 당신이 어제 주웠듯
자주, 종종 그런 일이 있길 기도한다
날 자꾸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일까
#네온사인epilogue
네온사인 앞에서 같이 행복해할 사람이 필요했던 거야
그들은 어땠어, 생각해 봐
처음부터 거기에 사랑은 없었어
나는 그런 사랑을 찾아 떠돌 나이
스물 넷, 네온사인을 좋아할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