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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가서
게시물ID : today_57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밋밋한
추천 : 3
조회수 : 1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29 12:49:00
오늘 갑자기 과장님이 바닥에 물이 새는것 같다고 옥상에 올라가보자 했다.

나는 왠지 신났다.

옥상에 올라가는게
 
옥상에 올라갈때마다 난 그냥 기분이 좋았다.

뻥 뚫려있어서 그런가?

옥상에 도착하니 더러운 대걸레 하나가 바닥에 널부러져있고

쓰지않는 커다란 물탱크

하우젠이라고 적힌 커다란 실외기가 보였다.

난 물새는곳 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저 안쪽으로 그냥 들어가봤다.

구석에 작게 그늘이 만들어져있었다.

작은 그늘을 보니
 
그냥 저기 혼자 웅크려 앉아 있고 싶었다.

결국 새는곳을 발견못하고

대걸레만 세워놓고 내려왔다.
    
점심을 먹고

혼자 옥상에 다시 올라가봤다.

그 자리에는 여전히 그늘이 있었지만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마 앉지는 못하고 그냥 한번 들어가봤다.

사방이 막혀 있어 더웠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만약 저기서 그냥 앉아 잤으면

햇쌀때문에 깼으려나?

아니면 검은 내 피부가 더 검게 편했을까?

하는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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