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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전염병
게시물ID : today_57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공♡♥
추천 : 5
조회수 : 1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30 05:05:11
옛날 얘기를 하나 해줄게.
미리 말해두는데, 별로 재미는 없을 거야.
응? 듣고 싶지 않다고?
상관없어ㅎ

전염병을 가진 사람이 있었어.
그는 자신이 병을 가졌다는 걸 알았지.
되도록 어디도 나가지 않고
누구와도 만나지 않으려 했어.
만날 수 있는 건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 뿐.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병을 고칠
솜씨 좋은 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같은 병을 앓던 동네의 누군가가
병이 나아 이젠 '전염병 모임'에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도 전해들었지.

동료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는 없다고
의사에게 찾아간 뒤 연락이 끊기고 나서
그는 호기심이 생겼어.
어쩌면 동료도 병이 나아
바깥세상으로 돌아간 걸까.
나도 어쩌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꼬박 한 달을 고민 끝에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의사를 찾아갔어.
의사가 있다는 곳은 허름한 판잣집이었지.
노크를 하고, 발을 들이자

그곳에는 연락이 끊겼던 동료가 있었어.
동료는 낙담한 표정으로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해줘.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나를 치료해줄 의사가 올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바빠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대신 먼저 환자가 올 경우 나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너의 차례에는 의사가 돌아오길 바란다며
동료는 어딘가로 사라졌어.
출처 감금루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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