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A Good Day
게시물ID : today_57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wenOvadoz
추천 : 2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16 06:01:48
조금만 더 빨리 도착했더라면.
잡히지 않는 혈압 가까스로 잡고, 수술방으로 끌고 들어가 
5시간을 싸웠지만, 우리가, 내가 할수 있는것이 더 이상 없다는걸 알았을때 
흰가운을 입고 다니는것이 너무 창피해 일주일동안 흰가운을 입고다니질 않았다.
비겁한 도피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악몽에서 잠에서 깨 
어둠이 주위를 감싸고 있을때면 극도의 불안함이 남아 있던 잠기운을 달아나게 한다.
그나마 요즘은 해가 일찍 떠서 다행인것 같기도.

잠을 자고 싶다. 머리가 아프다.
연애를 할때는 주로 안기는것보다, 안아주는것에 오히려 힐링을 느낀다
그렇게 안은 채 잠을 자다보면 이상하게, 쪽잠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잘수가 있었다
뭐, 허그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이미 오래전에 밝혀진 바,
연애를 하고싶은 욕심은 있지만..
뭐 곧 또 나타나겠지.

사랑해주어야 했던 모든 것, 환자던, 사랑했던 연인들에 대해 이따금씩 떠올려보면,
좋은 시간, 좋은 날, 좋은 삶
내게서 그들이 원했던 전부 였다
그 모든 약속들로부터 난 전부를 주고 싶었다.

해가 뜬다.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증표는 이 불안함과 외로움인가.
이렇게 혼자서 방황하다 보면 또, 내게 안기러 오는 사람이 나타나겠지.
그럼 난 또 겁 없이 안아줄거야.

KakaoTalk_20170616_210352143.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