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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를 보았다
게시물ID : today_57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깨와솜사탕
추천 : 3
조회수 : 1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22 21:37:34


도입부에선 유쾌한 걸스갱 이야기쯤 되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진지하고 심오해서 해석이랑 후기를 한참 찾아봤다

'자매들끼린 돕고 살아야지'
'우린 생존(survive)이 목표가 아냐. 다만 이 곳에서 살려는(live) 거지'

더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쓰려니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난당

참 우스운 건
'우리는 자매', '여자들끼리'를 외치던 단원들이
규율을 어긴 다른 단원들을 서슴없이 적으로 돌린다
'남자는 우리의 적이야, 왜 만나?' '넌 너무 소심해, 민폐야, 나가' 같은 식으로 그들을 몰아내는데
그들이 무엇에 저항하고 무엇을 바꾸려 집결했는지 명확히 설명되진 않지만
시대적으로나, 그들의 복수 과정을 지켜보면 얼추 이해는 간다
그들이 고정관념 성관념의 타파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외쳐댔지만
정작 같은 자매인 단원들에게 그렇게 엄격하게 굴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들조차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말이다

흑인 단원을 받을지 말지 투표를 했으나 반대8표 찬성3표
빡친 단장이 '너희가 백인이라고 우월하다고 생각하나본데-'라며 화를 내보지만
단원은 '그래 솔직히 우린 우월해 어쩌고저쩌고' 받아치며 끝끝내 흑인 단원을 내쫓는다


이외에도 마음 불편한 장면들이 많았다
왜 불편한지 따져보면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그때는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여러모로 곱씹어 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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