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짜증나서
컴퓨터를 잠시 꺼두고 바로 집 가까이에 있는 산에 올랐어요
올라가는데 40분 정도면 되는 높이라
물은 내려와서 편의점가서 음료수 사먹어야지~란 생각으로
그냥 맨몸으로 올라갔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다리 근육 생기라고 쉬지 않고 성큼성큼 올라갔는데...ㅋㅋㅋ
2/3 가량 가서는 땀 뻘뻘 흘리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서서 쉬고 있었어요
혼자 헥헥 거리면서 ㅋㅋㅋㅋㅋ
그때 내려오시던 여성분께서 물 없냐고 물으시더니
"물 드릴까요?" 라고 하셔서
"헉헉, 네 !!! 헉헉" 이랬네요 ㅋㅋㅋ
그랬더니 가방 옆에 넣어놓은 물을 한손으로 훅 빼시고
저한테 건네주고 쿨하게 가셧습니다
마침 물이 너무 필요했던 상황이라
너무 고마워서 뒷통수에다 대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는데
역시 쿨하게 보지도 않으시고 "네~" 하고 가시네요 ㅋㅋㅋㅋㅋㅋ
다시 씩씩하게 올라가서 정상 도착하고 5분 정도 쉬고
언넝 내려왔어요
혹시나 그 분이 아래에서 쉬고 계시지 않을까 봤는데
바로 가셨는지 안계시더라구요
음료수라도 시원한 거 한잔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튼 정말 너무 오랜만에 호의를 느꼈던 지라
등산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ㅠㅠ
마무리가 이상한데 아무튼
저도 호의를 베풀며 살겠습니닷...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