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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8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lichor★
추천 : 4
조회수 : 1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17 03:11:04
점쟁이가 사실 마녀라고 생각하자
그녀가 우릴 바라보며
찻잔을 엎었고
손잡이는 날 향해있어
찻잔을 든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해,
찻잎이 사라졌다고
그래도 우린 괜찮았어
내 손엔 당신 손이
당신 손엔 내 손이
그렇게 맞잡은 두 영혼은
찻잎 따위가 어떤 형상을 하고 있더라도
혹은 찻잔에서 사라지더라도
서로 영원히 이어질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어느 날
우리에겐 서로 밖에 남지 않은 날
비가 세차게 퍼붓는 날
찻잎을 담은 유리병을 들고
우리는 그 마녀를 다시 찾아가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점괘가 맞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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