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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풍
게시물ID : today_58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8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8/16 16:42:32
 다음주 월요일에 연차를 냈당. 휴가 다녀 온지 별로 지나지 않아 다시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눈치 보였지만 출근 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결재를 받으러 가니 아무렇지 않게 해주더라. 별 거 아니었는데 괜히 쫄았던 거다. 
 또 다시 보령으로 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차표, 게스트하우스, 밥집, 카페를 차근차근.. 아니다 시간이 촉박하니까 후다닥 준비해서 오늘 안에 끝내야 한다. 오늘의 미션2다. 여행지를 정할 때 유력했던 후보는 강릉과 보령이었다. 이미 강릉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다. 강릉 다녀왔잖아 또 가도 괜찮아? 하니까, 그건 다른 사람이랑 갔던 거고 너랑 가면 재밌을 것 같아, 색다를 것 같아 라고 말하던 친구. 나도 그래 어디든 상관없다. 해서 정해진 곳이 보령이다. 

 오전에는 운전을 했다. 오늘의 미션1이었다. 마음대로 노래를 틀어놓고 흥얼거릴 수 있는 유일한 이 시간이, 비가 온다는 소식에 바로 오늘의 미션1로 정해졌다. 운전이 미숙해서 비 오는 날 운전은 겁이 나기 때문이다. 새벽에 비가 쏟아지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더욱 그랬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이 역시 별 거 아닌 일이었다. 

 긴장되는 순간이 지나니 무기력함이 몰려온다. 실은 별게 아니었다고. 8월의 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흐물흐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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