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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8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8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9/13 00:10:45
그러니까 스무살 때
갓 입학하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간, 그 모든것이 새로웠던 시기에
정서적으로 매우 가까웠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그 친구.
유일하게 믿고 지내던,
내 전부 였던,
어린 시절, 내 세계를 함께 만들었던 창조주여서 그와 이별을 하는 날에는 내 세계도 함께 무너졌던 거다.
어느 날은 펑펑 울었다.
뭐가 그리 힘드냐고 묻는데 대답은 못하고 한참을 울기만 했다.
달래느라 애쓰는 그에게
놀이공원 놀러 가면 안 돼? 했던 나.
그 당시 여행은 커녕, 멀리 놀러가본 적이 없으니 고작 놀이공원이 일상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도피처였던 거다.
도피처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지금.
화려하고 왁자지껄 했던 그 놀이공원은 온데간데 없고
캄캄하고 사람 한 명없이 조용한 운동장
만이 내 도피처다.
아무렇지 않다.
달빛이 밝고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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