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세어본 것들
게시물ID : today_58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lichor
추천 : 3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5 08:14:37
-

왜 모르는 사이가 되어야 하는 걸까
아 참 괴롭다






지난 겨울, 그 사람과는 함께 하자고 표를 끊었고
이번에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는 만큼 행동했다
덜 사랑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더 다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했으니까

기꺼이 다치기엔 이제 내가 나를 너무 잘 아니까  
손발이 묶인 서로를 바라보는 게 너무 힘드니까





-
  
그래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었다 

오늘은 말고, 오늘은 말고- 이렇게 미루다
내일도 당신이랑 웃으면 
내일모레는 너무 아플테다

그러니 더 아프기 전에 
오늘, 오늘 그만 해요
이제 그만 해요 우리



-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뚝뚝 수제비 반죽을 떼어내듯 말했다

가슴이 찢어지더라  
그런데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더 아프더라

앞으로 얼마나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울며 세어보던 날들이 있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아보니 얼마 남지 않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