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드는 밤...
미안한 짓 잔뜩 했는데,
사과도 하지 않은 밤....
반성보다 원망을 먼저하고,
성찰보다 변명이 떠오른 밤......
뒤척뒤척뒤척...
후회가 전신에 덕지덕지 달라붙었나..
쉬이 가만 있을 수 없다.
눈꺼풀은 천근만근 내 눈을 뒤덮지만,
후회는 마음 속에서 용솟음친다.
편안하고 싶지만 불편함만 가득한 이 밤.
그 거대한 간극만큼 고통스럽다.
그리고 내심 아픔만큼 몸서리치는 내 자신이 꼬숩다.
오늘따라 방이 더 비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