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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8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갈루아밀크
추천 : 10
조회수 : 17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26 23:40:21
내원 기간이 다시 짧아졌어요.

산다는 건 알쏭달쏭 정말이지 그 안에 배울 것이 참 알차게도 준비되어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 없는데,'
하는 생각에 마주쳐서
아예 새로운 길을 쳐다보게 되는가 하면
또 과감히 그 길로 들어설 마음과 용기도 어디선가 불쑥 솟고,
그렇게 또 어느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 그때서는 
다른 새로움에 마주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구요.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삶보다는
풀어나가며 많은 것을 건져올리는 삶이 저는 좋아요.

오늘 내원 상담 중에 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이제 스트레스가 저에게 직접 전달이 되지 않게 하는 중간의 공간 내지는 시간이 생겼어요."

어떤 상황에서 이전까지의 나는 상황의 전개와 거의 동시에 스트레스를 느껴왔다고 하면, 지금은 그 틈새로 '잠깐만' 하고 들어가 어느 정도 '다이어트'라는 걸 시켜서 훨씬 덜한 충격으로 그나마 덜 아프게 둥근 모양으로 굴러들어오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 말과 설명을 들으시더니 선생님께서,

"그 시간들을 이겨내는 동안에 남은 부산물로 인해 생긴 힘이에요."

부산물이라는 말에 순간, 괜한 웃음이 터져서 선생님과 크게 웃고는

"부산물이요? 하하하하"
되물었더니

엄청난 거라고만 설명해 주셨어요.

날개를 다는 일만 남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어찌 되었든,
최근에 불분명한 사유로 조금 우울한 기운에 졸음도 많이 오고 했다는 보고에 의해선지
내원 기간이 다시 짧아졌어요.

주의를 조금 더 요하는 상황이 되었나 보네요.

격렬하게 삶 속으로 파고드는 동안 힘이 부쳐 그런 거라 생각돼요. 실로 많은 것들을 보면서 배우고 생각하고 다시 세상에 되돌려주고, 소통하고 있어요.

또 이렇게 힘을 쓰고 기력을 쏟아 헤쳐나가는 동안
새로운 부산물이 나를 더 튼튼하게 쌓아올려 줄 거라 믿어요.

그리고 기반을 잘 다진 다음에 곱게 치워 놓았던 오래된 날개를 툴툴 털고 활짝 펼쳐서 날아가야죠.
출처 아직은,
상할 정도로 오래되지는 않은 날개예요.

온 신경이 연결된지라, 꿈틀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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