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된지도 사계절의 한바퀴 반을 지나왔다.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도 후두둑 지나온듯 하다.
지워내는 시간, 혼자임이 자유롭다며 신나하던 시간, 연애에서 주는 안정감을 원하는 지금의 시간. 난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는것 같다. 나 나름대로.
오늘 오후에 잠깐 어지러운 일이 있었다.
과도한 걱정의 소리였는데 내가 처음본 사람에게 이런 의도를 모를 얘기를 듣고 있어야 하나...싶었다. 민망할 정도로 왜 애인이 없냐고 물어보는데 그 심도가 깊어지니 나 스스로에게도 물어보게 되었다.
왜 안되는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서로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던게다. 그게 보편적으로 '인연이 아니라서 그래' 라고 통용되는 표현을 쓰는걸게다. 하지만 이쯤되니 음... 인연이란게... 나타나려나 싶은 의구심마저 든다.
꼭 연애를 하야하나 뭐.
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랑 대화가 잘되는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 보내기도 하고 나 하는 일도 잘되고 혼자니깐 어디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도 훨씬 많이 열려있고...조금더 어렸을때 이런 자유를 느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아직 난 어린축이니 이시기에 이런 기회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괜한 속시끄러움이였다. 날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은 어련히 좋은사람 만나겠지 싶어 큰 걱정 안하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가 걱정이 됐는가 별 희안한 질문도 다하시고 세상 참 다양하고 다채롭다. 히히 내가 참 괜찮아보이는데 혼자인게 안타까워 하시는 잔소리(?)인가보다 하고 웃자 히히힛.
아고 오늘 하루 또 피곤했었넹. 내일도 화이팅 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