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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쌀쌀한 바람>
게시물ID : today_58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푸르스름
추천 : 4
조회수 : 1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08 02:53:23
영화를 또 한편 보았다.
첫사랑에 대한 생각이 난다며 다들 극찬하던 영화였다.
젤 친한 친구는 극장에서 오랜만에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영화였다고 꼭 내가 봤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추천해줬었다.
 
그땐 그영화가 보기 싫었다.
이제 겨우 다 희미해져가는데 굳이 그때를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고,
다시금 떠오르는 그 감정을 마주한다면 내가 너무 버거워만할것 같았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 오늘에서야 '저영화 꼭 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맞춰 커피를 준비하고 보던 아주 웃기는 막장형 드라마에서 채널을 돌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영화를 보면서 내 태도는 점점 턱을 괴었다. 눈썹이 왔다갔다 하기도 했고, 친구에게 톡을 하며 '지금 이장면이야!'하며 외치기도 했고,
내 명치를 두드리는 장면들도 더러있었다. 그래서 다들 나에게 보라고 했구나싶었던 영화.
 
보고나서 가장 크게 왔던 느낌은
옛사랑의 추억이 아니라, 라이언 고슬링이 엠마스톤을 끝없이 믿어주던 그 마음이였다.
난 그게 제일 와닿았다. 그게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영화를 보면서 다른부분에서는 크게 감흥은 없었는데 단하나 부러운 마음이 드는것이 저부분이였다.
본인이 헷갈려할 때, 본인보다 더 명확한 확신으로 맞다고 외쳐주던 남자주인공의 모습.부러웠다.
아마 나 또한 지금 필요한 부분이 저게 아닐까..싶다. 물론 내가 다 해야될 부분이지만, 잠시나마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찰나의 희망을 잠시 품었었다. 그 느낌이 다였다.
고로 나는 더이상 첫사랑의 추억이 크게 자리잡은 사람이 아니고 그냥 타인들의 사랑이 부러운 사람이구나 싶었다.
 
오에스티가 참 좋았던 영화. 처음은 너무 좋은 가을바람이지만, 계속 쐬고있으면 감기걸릴것 같은 쌀쌀한 가을 바람.
그런 의미에서 한번만 보고 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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