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빌어먹을 호르몬 ㅠㅠ
게시물ID : today_58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5
조회수 : 1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17 21:55:41


어쩐지 오늘 하루
내 기분이 널을 뛰는듯 하더니
호르몬 때문이었구나.
아침부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놓치고
열이 나니 남들은 추워하는데
나는 반팔 반바지에 더워서
부채질하고
너는 늘 만나던 시간보다
늦게 오는데 차마 화를 낼 순 없고
평소엔 기대 안하던 것들을
기대하게 되고
웃어야 하는데 자꾸만 축축 쳐지고
그 와중에 너는 저번보다 말이 없고
아니다. 말이 없었던 건 나였나.
아니다. 너는 말을 했는데
내가 듣질 못했다. 기분이 이상해서.
집에 가는 널 데려다주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이 안 되는게
짜증이 나고
그런 날 네가 눈치 보는 것 같아 미안했다.

들어와서는 서운함이 화산처럼 폭발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서운함이라
계속 호르몬을 잠재웠다.
결국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러고나니 기분이 아주 조금 나아졌다.

빌어먹을 호르몬.
이럴 땐 호르몬을 내 스스로 
운용하고 싶기도 하고
특히나 너를 만날 땐 
내 감정이 컨트롤이 되었음 하는데

난 아직도 그 호르몬 때문에
열이 뿜뿜 나고 머리가 아프다.

이럴 땐 네가 옆에서 가만히
나를 안고 등을 쓰다듬어주면 좋겠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