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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네.
게시물ID : today_58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3
조회수 : 1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04 21:05:29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네.
어찌보면 내 탓이지.
사람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돈이랑 얽히면 그리 되는 것을.

나는 내가 이렇게 전적으로
24시간 돌아갈 줄은 몰랐지.
아닌가, 방을 사무실로 옮겼을 때부터
알았어야 했나.
검색해보니 또 그런 원장들이
없는 것도 아니네 ㅁㅊ...

내가 말해야 하는 것들.
돈 언제 받을 수 있나.
정확하게 업무시간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정해졌으면 한다.
쉬는 날을 따로 정해주시든지
아니면 원장님이랑 둘이
교대를 하든지
아니면 나가는 날엔
간섭하지 말든지
혼자서 한 달 내내 돌아가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내 개인적 방을
달라. 사무실과 방이 같으니
일하는데 많이 불편하다.

내가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남한테 이런 거 따박따박 요구하는
성격이 되질 못해서
항상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내년 중순에 내가 공부하는 거
정리 될 때까지 해보려 했는데
그냥 두 달 정도 하고
다른 일 구해서 그냥 여길 나가야겠다.
내 개인 방이라도 있으면
하다가 못하겠다고 나가 떨어지면 되는데
사무실로 방을 옮겨버리니
나가 떨어지면 그냥 여길 나가야 되는데
물론 고시원이 여기만 있는 건 아니지만
또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아니면 아예 확 원룸을 저지를 수도 없고.

일이 많으면 많은대로
일이 없으면 없는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차라리 일이 많아서 정신적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낫겠다 싶으면서도
또 일이 많으면 일 많다고 ㅅㅂㅅㅂ 거리겠지.

근데 이런 걸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거란 생각을 못했네.
내가 너무 예민한데다
걱정이 있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걱정에 휩싸여 다른 걸 못하고 있으니.

누구한테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엄마한테 말해봐야 맘 아플거고
답답하고 답답해서 짜증게이지만 자꾸 올라가고

그 와중에 네가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은데
널 보려면 10일정도나 더 남았고.
이러다 진짜 폭발해버리면
찾아가버릴까보다 싶고.

언제든 인생 최악으로 힘들다생각해도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어찌보면 너무 대책이 없다 소리 들었는데
이번만큼은 최악이고,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네.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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